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모이(VietnamMoi) 등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및 자산 컨설팅 회사 콜리어스(Colliers)는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 도시의 가상오피스 이용료가 올해 월평균 30~25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고 밝혔다.
가상오피스의 기본 서비스는 사업자 주소 등록, 우편 수신 등 이용료는 월 30~100달러다. 인터넷, 음료, 작업 공간 활용 등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120~150달러다.
가상오피스 월 이용료는 일반 사무실의 ㎡당 월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치민시내 일반 사무실의 ㎡당 월평균 임대료는, '도이치하우스(Duesch House)'와 같은 A급이 65달러, B급 30~40달러, C급은 15~30달러다.
구체적으로, B급은 랜드마크81 빌딩 35달러, 1군 비텍스코(Bitexco) 빌딩 48달러, 프렌드십 타워(Frenship Tower) 빌딩 45달러, 센트럴 플라자(Central Plaza) 빌딩 32달러다. C급은 벤탄 타워(Ben Thanh Tower) 18달러, 바오비엣(Bao Viet) 빌딩 27달러, GIC랜드 10빌딩 21달러, 지아린(Gia Linh) 빌딩 11달러다.
콜리어스 베트남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대표는 "코로나19로 원격 및 재택 근무 사례가 증가하면서 가상오피스에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에 만남, 회의, 미팅, 정보 업데이트 등이 원활해 작업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상오피스는 일반 사무실이나 공유오피스(co-working space)보다 이용료가 훨씬 저렴하다. 반면, 대도시 중심지에 위치해 스타트업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존 사무실 임대 사업자들도 공실률이 높은 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적은 비용으로 세입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글로벌부동산컨설팅기업 JJL(존스랑라살르) 베트남의 폴 피셔(Paul Fisher)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IT기술이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다양한 기업 활동을 원격으로 수행하게 되면서 가상오피스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JJL은 비대면 근무로 업무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감안해 대면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