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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추락...8000억달러→5500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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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추락...8000억달러→5500억달러 감소

1월 26일 전고점 대비 35% 폭락

테슬라 주가가 1월 최고치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최고치인 5500억 달러에서 약 3000억 달러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주가가 1월 최고치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최고치인 5500억 달러에서 약 3000억 달러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월 최고치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해 최근 1년 만에 세 번째로 대폭 조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금리 상승과 고평가 종목 투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월 26일 사상 최고치인 8000억 달러에서 약 3000억 달러 감소해 S&P500에 가입한 뒤 지난 12월에 추월했던 페이스북보다 뒤처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이상 하락했고 1월 26일 최고치보다 35%나 폭락했다. 보유 자산의 10%를 테슬라에 투자한 ARK이노베이션 ETF는 6%나 떨어졌다.

기술주와 기타 성장주는 나스닥이 가장 최근 최고치로 마감한 2월 12일 이후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테슬라 주가의 하락은 월가의 다른 유망주나 기술주들보다 훨씬 더 깊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독보적인 전기차 생산을 신속하고 수익성 있게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싸이버트럭 픽업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가 2분기에 제공될 것 같다"는 트윗을 날렸다. 머스크는 2019년에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장된 기업 중 변동성이 유독 큰 테슬라 주가는 2020년 초 이후 두 차례나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지난해 2월과 3월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다. 지난 8월 최고치로 치솟은 뒤 33%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2월 12일 나스닥이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30% 가까이 하락해 지난 6개월 사이 상승 폭을 약 43%로 줄였다. 2월 12일 이후 애플은 약 13% 하락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10% 미만 하락했다.

지난 2월 8일 테슬라가 15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올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