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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 40% 폭등...펀더멘털도 강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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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 40% 폭등...펀더멘털도 강화되나?

미국 뉴욕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대표적인 '레딧주' 게입스탑 주가가 8일(현지시간) 40% 넘게 폭등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1월 '공매도 압박'을 노린 개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러나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5일 종가에 비해 56.76 달러(41.21%) 폭등한 194.50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애완용품 판매업체 츄이 공동창업자로 게임스톱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의 '온라인 쇼핑업체' 전환을 재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해 정오를 조금 넘길 즈음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해 결국 40%가 넘는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오프라인 상점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굴뚝주'인 게임스톱을 '온라인 상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한 코언이 게임스톱 구조조정을 이끌 새 위원회를 이끌게 됐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의 기폭제가 됐다.

'전략계획 자본배분 위원회'로 이름 지은 구조조정 위원회가 코언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게임스톱이 발표하면서 초반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지난 2주간 3배 넘게 폭등한 게임스톱 주가가 구조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또 다시 폭등한 것이다.

구조조정 위원회는 경영진을 새로 고용해 소비자 서비스, 전자 상거래 업체 전환 등을 이끌게 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뽑아야 한다.

기술주도 아닌 전통 굴뚝주가 지난 1월 1600% 넘는 폭등세를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던 게임스톱이 이같은 급등세를 정당화해줄 만큼의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 상승은 기관투자가들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이 주식을 공매도 했다는 소식이 개미투자자들의 주식 정보 교환 사이트인 레딧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촉발됐지만 지난해 코언이 게임스톱 경영에 본격적으로 간섭하기 시작한 것이 사실상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코언은 지난해부터 게임스톱을 완전히 뜯어고쳐 아마존과 경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코언이 또 연초 게임스톱 이사 자리 3개를 따내면서 주가 폭등세에 불이 붙었다.

코언은 1월 자신을 지지하는 투자자 2명과 함께 게임스톱 이사로 합류했다.

자신의 벤처 캐피털 RC 벤처스를 통해 게임스톱 지분 약 13%를 보유한 코언은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 게임스톱의 비용절감, 제품 다양화, 서비스 확대, 전자상거래 업체로의 전환 등을 유도하고 있다.

게임스톱의 온라인화에 소극적이던 짐 벨 CFO가 지난달 쫓겨난 것은 게임스톱의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한편 이날 나스닥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이른바 '레딧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1.24 달러(15.40%) 급등한 9.29 달러로 마감했고, 헤드폰 업체 코스는 4.07 달러(27.57%) 폭등한 18.85 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