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분석]테슬라 주가 폭락, 도대체 왜?...8일에도 5.84% 급락

공유
0

[분석]테슬라 주가 폭락, 도대체 왜?...8일에도 5.84% 급락

시가총액도 849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증발

center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고평가 논란 속에 공매도 표적이 돼 온 테슬라 주가의 600달러 장벽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붕괴됐다. 사진 = 로이터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한 달새 40% 가까이 기업가치가 폭락한 테슬라 주가는 8일(현지시각)에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5일)에 비해 5.84% 내린 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5일 3.8% 넘게 내린 597.9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3%까지 폭락했다.

장 막판 저가매수 유입에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403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최고치를 기록한 1월 26일(약 8490억 달러) 이후 약 3000억 달러(약 353 조원)가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150억 달러(1조 6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이는 테슬라 현금 보유액의 약 8% 수준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데 대해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고평가 기업 주가 부담이다. 8일 재무부에 따르면 해당 국채금리는 1.596%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장기물 채권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데, 국채금리를 따라 장기물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 테슬라 같은 성장 기업 미래 부채가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졌다.
두 번째로는 자동차 반도체 칩 대란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전기차를 불문하고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휩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탓에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모델3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테슬라에 장애물이다. GM, 포드, 폭스바겐 등 전통 자동차업체들은 잇따라 전기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고 중국에서도 본토 업체에 치이는 상황이다. 미국 상황도 여유 있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월 미국 전기차시장 내 테슬라 점유율이 69%로 전년(81%) 대비 줄었다고 5일 밝혔다.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커지는 시장에서 경쟁자들의 몸집 불리기 속도가 더 빨랐다. 모건스탠리는 포드 '마하E'가 2월 3739대 팔렸다면서 지난주 테슬라 주가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경쟁자의 시장 진입은 테슬라에 이중 손실이 된다.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환경 규제 관련 '배출권'(지난해만 16억달러)인데 자차 판매가 줄면 배출권이 줄어들고, 경쟁자의 전기차 판매가 늘면 이를 팔 곳도 줄어든다.

비용 상승도 큰 문제다. 테슬라가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공장을 짓고 중국에서도 공장을 개소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기존의 공장인 프리몬트 공장 개보수에도 착수했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리튬전지를 개발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모델S, 모델X 차량의 터치스크린에 문제가 있음 인지하고 리콜을 했다.

전기차에 대한 긍정론을 갖고 있는 증권사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분석가는 지난달 23일 CNBC에서 비트코인 급락세로 일부 테슬라 투자자가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자산에 추가하면서 10억달러의 수익을 얻었지만, 그만큼 위험도 추가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과도하게 매입해, 이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테슬라를 연동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 30명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 대한 12개월 목표가를 제시했는데 최고 1200달러와 최저 67달러(중간값 727.5달러)로 위아래 차이는 크다. 테슬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61.61배로 상당히 높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