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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부양책 통과 기대감에 소매 주식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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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부양책 통과 기대감에 소매 주식 상승세

미국 상원에서 1조9000억달러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지난 6일 통과되면서 당장 이달부터 미국인 1인당 1400달러를 재난지원금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원에서 1조9000억달러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지난 6일 통과되면서 당장 이달부터 미국인 1인당 1400달러를 재난지원금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1조9000억 달러(약 2153조2700억원)짜리 경기부양책이 이번 주 최종 확정되면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대폭 확충돼 소매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American Eagle Outfitters, AEO), 오토존(AutoZone. AZO), 나이키(Nike, NKE) 등 소매 관련주를 추천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일 새로운 코로나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오는 9일 표결에 부쳐 이 법안을 확정짓는다. 하원의석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1석으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점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추가 실업급여가 종료되는 오는 14일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부양법안은 이달 내로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법안에는 미국인 성인 1인당 1400달러 수표 지급, 연방정부 추거 실업급여 지급 연장, 백신 접종, 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방안 등이 담겼다.

제프리스의 재닌 스트리처 애널리스트는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AEO) 매수를 추천하면서 "백신이 보급되고, 소비자가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의류를 사기 때문에 1분기에 견실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스트리처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메리칸 이글 경영진들의 날씨 변화(봄)에 따른 사업 흐름 언급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특히 이 회사는 급성장하는 패션 사이클의 초기 징후를 보고 있다. 목표주가는 32달러로 지난 5일 종가(28달러)보다 12% 높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지난해 여러 번 부양책을 통해 현금을 나눠주면서 미국 가계는 1조6000억 달러가 넘는 저축액을 쌓아놓고 있다. 여기에 이번 부양책이 통과되면 1인당 1400달러가 추가 지급되고, 실업자에겐 주정부 실업급여(주별로 300~700달러) 외에 추가로 주당 300달러의 연방정부 실업급여가 9월 초까지 지급된다.

애틀랜틱에쿼티스의 샘 허드슨 애널리스트는 오토존(AZO)을 추천했다. 이 회사는 이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동차 DIY(do it yourself) 수리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허드슨 애널리스트는 "산업이 중간 한 자릿수 중간 정도로 성장하는데 오토존은 15% 이상 성장하면서 ‘역사상 전례없는 주가 상승’을 보여줬다"면서 "오토존은 차별화된 매장 서비스를 자랑할 기회를 갖게될 것이고, 신규 고객들은 오토존에 충성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뱅크의 매듀 드걸리스 애널리스트는 나이키(NKE), 풋락커(FL) 등 신발 회사와 일부 고급 소배업체들도 부양책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드걸리스 애널리스트는 "1월 데이터를 보면 신발 액세서리 등 재량 소비재의 경우도 부양책 수표가 지급되면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나이키의 목표주가는 174달러에서 상향한 180달러로 제시했다. 또 테피스트리(Tapestry, TPR), 엘브랜즈(L Brands, LB)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