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이스엑스의 텍사스주 보카치카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SN 10 스타십 폭발 현장을 로봇 개가 조사하고 있는 장면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로봇개는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로봇 브랜드 '스팟'으로 이름은 제우스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3일 로켓 시제기 SN10을 발사해 최고고도 3만3000피트(약 10km) 고도까지 올렸다. 이후 SN10은 엔진을 끄고 배치기(belly flop) 형식으로 하강하면서 4개의 플랩(보조날개)을 사용해 속도를 줄였다.지상에 충돌해 폭발한 다른 시제기와 달리 SN10은 엔진을 점화해 우주선의 방향을 수직으로 바꿔 부드럽게 착륙대에 내려앉았다. 그런데 약 10분 뒤에 큰 화염을 내며 폭발했다.
이후 도로가 다시 개방되고 사진기자들이 달려갔을 때 발견한 것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로봇이었다.보스톤다이니맥스제 4족 로봇 스팟이다. 스페익스엑스는 이 로봇에 '제우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로봇엑스가 있는 개집 위에는 붉은 글씨로 '제우스'라는 이름이 써 있었다고 한다.
스팟은이전에도 착륙장에서 목격됐다. 비스니스인사이더는 스팟이 SN10 폭발현장에서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제우스가 로켓 폭발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달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