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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ECB 주목...변동성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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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ECB 주목...변동성 장세 전망

이번주(8~12일) 유럽증시는 미국, 독일 등 국채금리 흐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8~12일) 유럽증시는 미국, 독일 등 국채금리 흐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주(8~12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유럽 국가들의 금리 향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주말을 앞두고 미국 금리 상승, 코로나19 변이 증가로 하락 마감했다.
5일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630.52로 0.31%, 독일 DAX 지수는 1만3920.69로 0.97%, 프랑스 CAC40 지수는 5782.65로 0.82%,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만2965.63으로 0.55% 각각 떨어졌다.

7일 독일 경제 매체 뵈르제온라인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면서 "유럽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대책이 나오는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CB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으나 ECB가 공격 대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ECB가 정책 대응에 나선다면 다음 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다소 커질 수 있다.

머크 핀크의 수석 전략가인 로버트 그릴(Robert Greil)은 "ECB은 금리 인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은 투자 대안으로 채권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주식에서 자금을 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다"고 말했다.

자산 운용사 오스트럼의 이브라히마 코바(Ibrahima Kobar) 수석 투자자는 "지난주 채권 수익률 상승이 경제 회복과 관련이 있는 한 금융 시장에 큰 비중을 둘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주식시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기업 이익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유럽지역 애널리스트 마틴 뤼크(Martin Lück)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시기상조"라면서 "채권 수익률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비해 지금까지 평균 이하로 상승했다.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은 주식의 비중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의 수익률 상승은 이번주 지속돼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초 수준보다 약 절반 높은 1.5%를 기록했고, 독일은 마이너스 0.6%에서 마이너스 0.3으로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애널리스트 마이클 슈베르트는 "ECB가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면서 "채권 매입의 주간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요 ECB 은행들은 필요한 경우 자산 매입을 늘려 채권 수익률 상승에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에서 6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유럽의 3차 유행은 이전보다 강력해진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환자 급증에 정부는 제한 조처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 및 체육관 등의 운영을 금지하는 제한 조처를 다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달 예정된 지방 선거를 6월 중순까지 연기한다고 같은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선거 결과의 정당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18일 예정됐던 지방 선거는 오는 6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최근 수도 헬싱키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는 8일부터 3주간 봉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6일에는 독일 산업 생산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로존 산업생산 데이터는 12일 나온다.

10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가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11일 열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보고서,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원유시장보고서 발표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아이다스, 콘티넨탈 등이 실적을 발표해 4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마무리된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