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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펠로톤 등 폭락세…기술주, 저가 매수 시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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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펠로톤 등 폭락세…기술주, 저가 매수 시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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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한 중개인이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술주가 기로에 섰다.

지난주 기술주의 대표주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기술주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약화와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 기간 폭등세를 타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마침내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인지 아니면 추가 상승을 위한 일시 후퇴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5일 종가를 기준으로 8.3%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뉴욕 주식시장 시황 대표주자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의 3배를 웃돈다.

테슬라가 27%, 커넥티드 운동기구와 온라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펠로톤 주가가 이 기간 32% 폭락하는 등 기술주 대표주들이 폭락세를 타고 있다.

기술주가 폭락세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

기술주는 지난해 3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대적인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타왔다.

그러나 올들어 팬데믹 둔화 속에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이에따라 경제 회복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매머드 경기부양이 더해질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같은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경제가 과열로 치달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고, 이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 자금은 강력한 경제성장 기대감과 이에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 배경이다.

주식시장으로 옮겨 간 자금은 그러나 기술주로 유입되는 대신 경기팽창 수혜주인 금융·소비재 등으로 향하고 있다.

기술주는 그러나 앞으로 어떤 흐름을 타게될지 미지수다.

기술주 약세 속에 저가 매수 움직임이 일단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있다.

기술주가 하락하면 약세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 짭잘한 재미를 안겨다줬다.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하락했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결국에는 늘 승자가 됐다.

5일 나스닥 지수가 장초반 급격한 하락세를 딛고 결국 1.6%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이같은 저가매수세가 가시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지난 10년간 흐름과 달리 이번 기술주 약세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흐름이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을 주된 공략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집콕주'에서 경기순환주 등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이같은 시장 전환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이들은 예상하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에드 클리솔드는 로이터에 "경제가(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에서 벗어나) 재개되면서 (기술주 이외의) 다른 부문이 환상적인 실적 증가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리솔드는 이와 대조적으로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 실적 상승폭은 "결코 좋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장기적으로 기술주가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적절한 저가 매수 시기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한동안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