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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특근 중단'...車반도체 공급 부족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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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특근 중단'...車반도체 공급 부족 후폭풍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 3월 특근 없어
기아 화성·광주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현실화...사실상 감산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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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지난 1월 울산 북구 현대차 명촌 정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계에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암운(暗雲)이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일부 생산라인 특근을 취소하며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들어 한 달 단위로 짜던 특근 일정을 주 단위로 조정하며 반도체 공급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덮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대응책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3월 첫 주말인 이날 2공장과 4·5공장 일부 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에서 특근을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1일에는 1~5공장 모두 특근이 없었다.
K5와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기아 화성공장과 1톤 트럭 봉고를 생산하는 광주 3공장은 이달 완성차 조립 라인에서 특근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부품 수급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은 지난해 중국산 전장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자동차 배선 뭉치) 부족 사태 이후 1년여 만이다.

현대차·기아는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정부는 '미래차-반도체 연대·협의체'를 발족하며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자동차·반도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반도체 공급 불안 해소에 나섰다.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지만 당장 현실화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든다. 그러나 현재 공급이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는 전력·구동 계통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이들 반도체는 품질 관리가 까다로운 반면 수익성은 떨어져 국내 기업이 생산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자체 조달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 사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