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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에 기술주 하락폭이 제일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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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에 기술주 하락폭이 제일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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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를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 기술주는 이번주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약 2.1% 하락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의 압박에 이번주 하락세를 보인 뉴욕 주식시장에서 유독 기술주가 하락한 이유는 월가에서 자주 사용되는 현금흐름할인법 때문이라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채금리가 오르자 4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불안도 한층 심화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3% 이상 추락했다. 다우지수도 한때 전장 대비 700포인트 이상 밀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26% 내렸고, 금융주도 1.21% 하락했다.

5일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데다 국채 금리의 상승 제한으로 급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16포인트(1.85%) 상승한 31,49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47포인트(1.95%) 급등한 3,84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68포인트(1.55%) 오른 12,920.1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1.8% 올랐다. S&P500 지수는 0.8%가량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약 2.1% 내렸다.

이날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동부시간 3시 26분(한국시간 오전 5시 26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592%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62%를 돌파하해 1년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30년물은 2.3bp 하락한 2.2852%를 나타냈으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4bp 내린 0.1408%를 가리켰다.

채권시장은 1830년 이후 최악의 연초를 보내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인내심을 강조하면서도 인플레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 채권금리 급등세와 관련해서도 연준이 정확히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국채금리 급등과 기술주 하락 문제의 핵심은 절대가치 평가 방법 중 DCF법(Discount cash flow, 현금흐름할인법)이라고 CNBC는 강조했다.

주식은 채권이나 현금과 같은 다른 투자와 경쟁한다. 지금 100달러를 갖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현금이나 다른 것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돈의 시간가치를 살펴본다. 돈을 빨리 소유할수록 더 빨리 투자할 수 있다.
채권에 투자할 경우 오늘 2%를 받을 수 있다면, 이는 내년에 102달러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1년에 100달러는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날 1달러가 미래에 1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부분의 주식은 향후 얼마나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현금흐름의 예상되는 흐름의 현재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공식을 사용한다.

이는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닌데, 지금으로부터 1년 후 회사가 얼마나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문제는 한 회사가 1년 후에 얼마나 많은 현금을 창출할 것인지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 경영, 경쟁, 그리고 사업의 성격을 포함한 많은 요소들에 달려 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예측하기는 더 힘들다.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것은 1년 후보다 5년 후가 훨씬 더 어렵다.

두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할인율을 추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대체 투자를 소유하는 데 드는 기회 비용은 최소 필요 수익률이자 현행 이자율이다.

한 예로 올해 100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하면서 향후 5년간 매년 동일한 100만 달러의 현금 흐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XYZ 회사가 있고, 현금 유동성이 5백만 달러 있는 투자자가 이 회사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5년 후 5백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돈의 가치를 잠식하기 때문은 아니다. 500만 달러는 심지어 1년후에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현재 달러로 100만 달러의 미래 가치를 할인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자율에 대한 추측이 필요하다.

금리가 오를수록 미래 수익 흐름의 현재 가치는 낮아진다. 많은 기술주처럼 고성장주들을 상대할 때는 더욱 심해진다.

많은 기술주들이 급속한 성장 가설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현금 흐름 대신 10%, 20%, 30% 이상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가질 것이다. 이 경우 금리 상승은 투자의 현재 가치를 훨씬 더 잠식하게 될 것이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오르면 예상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지고,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해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르 애널리스트는 "향후 현금흐름 성장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금리가 오르면 훨씬 큰 리스크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견인한 부분"이라면서 "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과 같은 시장 일부 지역이 대규모 성장을 기대하는 기업이 적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은 채권이 주식과 경쟁하고 있고, 채권이 점점 더 매력 있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금리가 계속 오르면 1주일 전보다 10년 만기 국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고, 이는 다른 투자들을 덜 매력 있어 보이게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