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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디오, AI 장착 무인 자율 드론 곧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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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디오, AI 장착 무인 자율 드론 곧 공개

지역 경찰서에 공상과학소설 속 드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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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개발 스타트업 스카이디오가 역대 가장 진보된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한 드론을 곧 공개한다. 이 드론은 남부 국경 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스카이디오 홈페이지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3년 전,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자동 비행해 지상의 여러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감시할 수 있는 무인 자율 드론을 발주했다. CBP는 그 이유로 미국의 긴 국경을 하늘에서 확보하는 데 필요한 감시가 사람의 힘으로는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연구하고 제작하기 위해 CBP는 프로토타입의 신속한 DNA 검사와 스마트워치 해킹 기술을 이미 국경 경찰에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비밀실험실 마이터(Mitre Corp.)에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마이터의 드론은 운행되지 않았다. CBP 대변인은 "시뮬레이션과 실제의 차이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실험은 했지만 실제 운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CBP의 노력은 지속됐다. 올해 미국 국경경찰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카이디오의 무인자동화 드론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카이디오는 이번주 초, 10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로 1억7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추가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디오의 총 모금액은 3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투자자들 중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AI 칩 제조사 엔비디아, 심지어 NBA 스타 케빈 듀란트 우량 VC와 엔젤이 포함돼 있다.

스카이디오의 드론이 얼마나 빨리 시장에서 부각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며 아직 갈 길은 멀다.

육군과 공군은 지난 2년간 무인기에 1000만 달러를 썼지만, 그 수익의 상당 부분은 2019년에 나왔다. 정보공개(FOIA) 요청으로 입수한 자료와 스카이디오의 공개 발표를 통해 얻은 문서들을 바탕으로 포브스가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 20개 이상의 경찰기관들이 드론 비행대를 만들면서 일부 스카이디오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당수 경찰기관들은 스카이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드론을 무료로 얻었다.

스카이디오는 전 MIT와 구글 드론 전문가들에 의해 2014년에 설립됐다. 스카이디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담 브라이는 자사의 드론 개발 목표를 영화 스타트렉에서 등장하는 무인기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스카이디오는 경찰을 돕든, 다리를 검사하든, 물건을 배달하든 조종사가 필요하지 않은 드론의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다.

브라이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소재한 스카이디오 본사에서 "드론에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내장된 파일럿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 기능인 ‘자율성’ 관련 기술이 스카이디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율성 기술은 현재까지 등장한 것 중 가장 진보된 ‘AI 동력’ 드론으로 구현된다. 드론의 이름은 가칭 ‘쿼드콥터’로 정했으며 가격은 100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쿼드콥터는 목표물에 붙어서 그들을 따라갈 수 있고, 온갖 장애물을 피하고, 고품질 비디오로 모든 것을 캡처할 수 있다. 스카이디오는 쿼드콥터의 소프트웨어는 보행자나 자동차 등 목표물의 다음 움직임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는다고 주장하는 DJI는 지난 2016년부터 자율주행 기능과 유사한 드론을 만들고 있다. 스카이디오를 이용한 일부 경찰은 스카이디오 드론이 건물 내부나 숲과 같은 긴밀하고 전술적인 상황에서 더 잘 비행한다고 주장하지만 DJI는 이미 상당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GJI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70~80%이며 다른 어떤 제조업체도 10%를 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디오의 진짜 장점은 토종 실리콘밸리 기업이라는 점이다. 드론의 대부분을 DJI 등 중국업체가 만드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로서도 스카이디오는 매력적인 대안 회사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부품의 일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은 양해할 만한 사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탄절 직전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지원하는 의혹을 이유로 DJI 수출을 금지했다. 올해 국방수권법은 DJI가 민감한 미국 정부나 시민들의 자료를 중국으로 넘길 수 있다는 우려로 모든 연방기관에 대해 중국산 드론 구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 현지 경찰 기관들은 또한 중국 스파이, 즉 적어도 중국 감시용 드론을 구입하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스카이디오는 현재의 미국 내부 분위기에 편승해 성장을 꾀한다. 미국의 어떤 기술 회사도 끈질긴 중국혐오에 영합해 피해를 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스카이디오도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