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율감산 지속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의감산유지 결정에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2.49달러) 오른 배럴당 63.7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전날에 비해 6% 상승한 배럴당 64달러대로 치솟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15%(2.68달러) 오른 배럴당 66.78달러로 치솟았다.
OPEC플러스의 석유장관들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후 성명에서 “4월에도 3월의 생산수준을 지속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외로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각각 하루생산량 13만 배럴과 2만 배럴의 감산축소를 계절 요인을 이유로 받아들였다.
한편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에 돌입한 하루생산량 100만 배럴 독자 추가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러시아 등 감산축소분을 웃도는 대규모 자율감산으로 과잉재고의 우려가 완화될 것라는 견해가 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시세는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다. 이 때문에 러시아 등은 감산의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각료회의후 “다시 신중함과 경계를 촉구한다”면서 산유국의 방심을 꾸짖었다. 그는 자율감산의 종료에 대해 판단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