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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에 무슨 일이...한달새 2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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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에 무슨 일이...한달새 2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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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여성이 집에서 펠로톤의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모습. 사진=펠로톤 사이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승승장구하던 미국 온라인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이 올들어 추락하고 있다.

펠로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6%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가 둔화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 봉쇄가 속속 해제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달 간 뉴욕 주식시장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달간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지만 펠로톤 낙폭보다는 훨씬 양호해 4.5% 하락하는데 그쳤다.

펠로톤 주가는 4일(현지시간)에도 전일비 3.33 달러(3.08%) 급락한 104.75 달러로 마감했다.

펠로톤 주가 하락은 그동안 방역으로 인해 봉쇄에 무게 중심이 놓였던 경제가 이제 정상화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시메온 시겔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에 "(펠로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겔은 이어 "문제는 펠로톤 주식 수요가 그동안 과도했는지 여부"라면서 "이제 팬데믹 최악의 상황을 지나게 됨에 따라" 펠로톤 주식은 고평가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펠로톤은 실내용 고정 자전거, 트레드밀(러닝머신) 등을 비롯해 체육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기구들을 만드는 업체로 기존 운동기구 업체들과 달리 온라인에 접속해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고, 자신의 운동목표 달성 등에 관해 상담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팬데믹 기간 큰 성장세를 이뤘다.

시겔은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체육관 가동을 비롯해 경제 활동이 정상화 길로 접어들면서 팬데믹 기간 펠로톤의 눈부신 성장세는 이제 과거의 얘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실적부터 백신 보급과 팬데믹 둔화가 펠로톤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펠로톤의 최근 성적이 워낙에 눈부셨던 점은 특히 앞으로 펠로톤이 정상적인 실적을 내더라도 투자자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한다.

펠로톤의 최신 실적 발표였던 2회계분기 실적은 화려하다.

가입자 수는 1년 전 200만명에서 440만명으로 2배 넘게 폭증했고, 총매출 역시 2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128% 폭증한 11억 달러에 달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기준으로 대규모 흑자 전환도 이뤄냈다. 1년전 2840만 달러 적자를 냈던 펠로톤은 2회계분기에 1억169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펠로톤은 올 회계연도 전체로는 41억 달러 매출에 EBITDA 기준 3억 달러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1년전 18억3000만 달러 매출에 1억1770만 달러 흑자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임을 예고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정도 실적 전망에 크게 감동받지 않고 있다.

시겔은 "펠로톤은 훌륭한 제품들을 내놓는 훌륭한 업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에는 펠로톤 말고도 눈여겨 볼 더 나은 옵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펠로톤 주가는 지난해 434% 폭등해 실적 개선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