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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인내 하겠다"...국채 금리 1.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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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인내 하겠다"...국채 금리 1.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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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화하더라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인내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3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막지 못했다.

야후파이낸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미 경제가 회복 탄력을 받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은 한 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소비지출, 제조업 생산 확대, 비용증가와 물가상승 압박 등이 가시화하겠지만 연준은 통화기조를 바꾸기 전에 오랫동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비록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진다고 해도 1970년대 경제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것과 같은 두자리 수 인플레이션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전환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현실화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반적으로 연준의 프레임웍과 목표와 부합하는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연준은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제로금리를 비롯한 통화완화 정책이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0.25%로 유지하고 있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등 금융자산을 매월 1200억 달러어치 이상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파월의 이같은 다짐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이에따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가라앉히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세계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이 나온 뒤 다시 1.5%를 넘어섰다.

파월 연설 중에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탔고, 그의 연설이 끝났을 때에는 전일비 0.06%포인트 뛴 1.54%를 기록했다.

지난주 1.6%를 넘으며 1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26일 하락세로 돌아서 주초까지만 해도 잠잠했지만 3일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파월이 4일 "인내하겠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더라도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는데는 실패한 셈이다.

국채 수익률 움직임은 채권시장에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르면 내년에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2022년 중에는 언제가 됐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만약 금리를 올린다면 일러도 2022년 말이나 2023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성인 1인당 1400 달러 수표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중도파의 요구를 수용해 지급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추가 부양까지 더해지면 연준이 인내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대폭 높아지면서 과열을 우려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FOMC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을 시사하게 될지를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