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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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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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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 금리가 국채 수익률 상승세 여파로 3%를 돌파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마침내 3%를 뚤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 여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초저 금리는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야후파이낸스는 4일(현지시간) 미 양대 모기지 공사 가운데 하나인 프레디맥을 인용해 모기지 기준물인 30년 만기 고정대출금리가 지난주 2.97%에서 이번주 3.02%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금리가 3%를 웃돈 것은 지난해 7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3.03%를 기록했던 7월 첫째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는 배경이다.

1월 셋째주 2.65%까지 떨어지며 사상최자를 기록했던 30년만기 고정금리는 국채 수익률 오름세 속에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 채권시장에서는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전일비 0.06%포인트 오는 1.54%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안이 통과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탄력을 받은 미 경제 회복세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 기업들의 비용 상승압박을 심화시키고, 결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불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완화(QE) 축소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예상이 시중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한 행사에서 "인내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한 시장 심리를 다잡는데는 실패했다.

리앨터닷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조지 라티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빨라지는 가운데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이 소비자출을 더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경제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이때문에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티우는 "이같은 (자금 흐름) 이동이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모기지 금리 역시 함께 오를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 봄 주택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더 큰 압박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라티우는 주택공급 부족 속에 주택구매 희망자 5명 가운데 1명이 마땅한 집을 찾는데 1년 이상을 보내고 있다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이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티우에 따르면 미 주택 매물 재고는 사상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집값은 지난 반년간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 값 상승, 주택 재고 부족 속에 주택 시장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1월말 미 주택판매는 전년동월비 25.7% 급감해 사상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연율기준 104만채로 줄어들었다. 동시에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8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 주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내 중심가에서 교외로 중심이 이동했지만 최근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제 주택시장 열기가 다시 도심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감염을 피한 교외 이주가 붐을 이루면서 공실률이 급등했던 미 최대 번화가인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가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다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밀러 새뮤얼의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맨해튼 아파트 매매가 2월 73%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거래 부진 속에 그동안 매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동원됐던 대규모 가격 인하는 이제 끝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밀러 새뮤얼에 따르면 2월 계약이 이뤄진 맨해튼 아파트는 1110채로 지난해 2월 642채에 비해 배 가까이 폭증했다.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래는 이로써 석달 연속 전년동월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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