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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 불발...강원도개발공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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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 불발...강원도개발공사 어쩌나

4차 입찰도 참여기업 없어 최종 유찰..."수의계약 추진" 불구 헐값·분할매각 우려도

평창 알펜시아 컨트리클럽(골프장)의 모습. 사진=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평창 알펜시아 컨트리클럽(골프장)의 모습. 사진=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이 결국 물거품됐다.

4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로 진행된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 4차 입찰에서 계약금(8000억 원)의 5%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400억 원)을 납부한 기업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아 최종 유찰됐다.
4차 입찰마저 불발되면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거나, 최악의 경우 헐값 또는 분할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빠른 기간 내에 알펜시아리조트 수의계약 공고를 내고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수의계약 매각 협상자를 찾는데 주력하면서도 8000억 원대 이하로 가격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수의계약 매각마저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분리·분할 매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림픽 이후 민간 분양에 실패하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건설 비용 1조 4000억 원을 빚으로 떠안게 되면서 매각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매각 작업 중에도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리조트 일부 임직원들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골프장 코스 점검을 빙자해 공짜 라운딩(골프경기)을 즐기다 강원도개발공사 특정감사에 걸려 감봉 3개월 중징계 처분 2명, 경고처분 5명이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 사건이 발생해 강원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