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30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7.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60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96억 원에서 874억 원으로 809.1%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를 인수했으나 코로나19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제아H&B는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해 타격이 컸다.
희망적인 부분은 지난해 온라인 부문 매출이 535억 원으로 2019년보다 38.7% 늘어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23%로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해외 부문 매출은 795억 원으로 13.6% 줄었지만, 일본 법인은 역대 최고 매출(386억 원)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미샤에 이어 지난해 5월 론칭한 어퓨가 시장 진입 초기 긍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일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시장 확대와 온라인 부문 사업 강화, 오프라인 매장 폐점 등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했던 모든 사업체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동종업계 어떤 회사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해외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위기를 타개할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