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23개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만 2019년과 비교해 4%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2020년 전체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이 돋보인 곳은 온라인 채널이었다. 오프라인 채널이 8% 성장한 반면, 온라인 시장은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해 58% 성장률을 기록한 소셜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전히 가전 시장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지난해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34.4%에서 37.6%로 약 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3개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대형 가전제품군은 2019년과 비교해 14% 성장을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고 IT 가전, 주방가전 역시 각각 17%, 20%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가전 시장의 성장은 전통적인 필수 가전부터 시장 성장이 확대되는 신(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성장이 관찰됐다는 게 특징이다. 필수 가전의 대표 격인 세탁기, TV, 냉장고 시장도 모두 15%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으며 식기 세척기, 의류 관리기, 전기 레인지, 커피 메이커 등 신 가전제품 시장도 30% 이상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마케팅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선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3배가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선다면 가전 시장 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지만 온라인 채널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수 GfK 연구원은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이전 생활로 돌아간다면 가전 시장 성장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들 가치에 중점을 둔 트렌드는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가전 시장 성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