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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플래그십 '혹평'…중저가 라인업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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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플래그십 '혹평'…중저가 라인업 '호평'

갤럭시S21 카메라 "전작만 못하다" 평가…고스펙 보급형 모델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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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3종.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최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한 혹평이 나온 반면 지난해 5월 출시한 갤럭시A31은 가성비를 인정받으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메라 평가기관 DxO마크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DxO마크는 갤럭시S21 울트라에 대해 사진 기능에 128점, 줌 기능에 76점, 비디오 기능에 98점을 매겨 총점 121점으로 현재 판매 중인 전 모델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가 받은 126점보다 낮은 점수이며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 직후 진행한 DxO마크 평가 중 역대 최악이다.

최고점은 화웨이 메이트40프로 플러스 모델이 139점을 받았으며 화웨이 메이트40프로와 샤오미 미10울트라, 화웨이 P40프로, 비보 X50프로 플러스 등 상위 5개 모델을 중국 스마트폰이 모두 휩쓸었다.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30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S21울트라는 DxO마크의 디스플레이 평가에서는 91점으로 전 모델 중 1위를 차지했으나 그동안 카메라로 호평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굴욕적인 성적표다.

DxO마크는 갤럭시S21 울트라에 대해 저조도 촬영에서 채도가 감소하고 노이즈가 발생하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노이즈는 전작인 S20울트라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영상에 대해서도 채도가 낮고 영상이 흔들거리는 ‘젤로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DxO마크의 평가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IT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DxO마크의 평가에 대해 “올해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결론”이라며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웃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갤럭시S21 울트라는 출시 직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발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달 초 갤럭시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IT 리뷰어들은 갤럭시S21 울트라가 고사양 게임이나 카메라 구동시 제품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고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1은 전작 대비 30% 가량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36% 판매가 늘었고 자급제 비중도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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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31.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1에 대한 호평과 성능 논란이 잇달아 제기된 반면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31은 카메라 성능이 호평을 받으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A31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아이폰11, 애플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갤럭시A31은 5000mAh 배터리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와 6.4인치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GB 램,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플래그십 모델보다 중저가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400달러 이하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중 41%로 전년 대비 약 7%가 늘었다. 2019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 모델은 지난해 32%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올해 A 시리즈와 F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이 잇달아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인 인도를 중심으로 연이어 중저가 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인도에 갤럭시A32를 출시했다. 90㎐ 주사율 6.4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5000mAh 배터리, 6GB 메모리에 128GB 스토리지를 지원하면서 가격은 한화로 약 33만7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2를 시작으로 상위 모델인 A52와 A72를 잇달아 출시한다. 한국에서는 4~5월께 해당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갤럭시F62를 인도에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F62는 6.7인치 크기에 엑시노스9825로 구동된다. 배터리는 7000mAh이며 후면엔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 카메라로도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A 시리즈와 비슷한 30만원대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12의 흥행과 갤럭시S20 부진으로 인해 점유율 1위를 내줬다. 특히 신흥시장인 인도까지 중국 기업에게 내줄 위기에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LG전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이 중저가 라인업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글로벌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중저가 라인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