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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 전문가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는 생산능력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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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 전문가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는 생산능력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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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산하 자동차연구센터(CAR)가 조사한 테슬라 유럽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CAR
그동안 급속했던 테슬라의 성장세가 생산능력과잉 문제로 꺾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테슬라가 파죽지세 속에 생산량을 늘려왔지만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수요는 유럽을 중심으로 오히려 줄면서 생산과잉의 문제가 내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생산능력과잉이란 수요에 비해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늘림으로써 기업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드 두덴회퍼는 독일 일간 아우크스부르거알게마이네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올 1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전기차의 중심지 독일에서만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2019년 16.9%에서 지난해 8.6%로 급감한데 이은 성적이어서 올해 점유율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거알게마이네에 따르면 독일에서만 지난 1월 중 새로 등록된 테슬라 신차는 453대에 그친 반면 경쟁사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신차는 4562대, 아우디는 592대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독일 외의 유럽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48.6%나 됐으나 지난해 12.2%로 고꾸라진데 이어 올 1월에는 0.4%를 기록했다.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여타 유럽시장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테슬라의 급격한 하락세는 비슷하게 목격되고 있다.

두덴회퍼는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으로 105만대 수준이었으나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공사 중이고 오는 7월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기가팩토리4가 완공되면 50만대가 추가돼 올해 연간 생산능력은 15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팔아치운 전기차는 50만대를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판매실적이 생산능력을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 테슬라 입장에서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두덴회퍼는 “판매실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테슬라는 생산능력과잉에 따른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