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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고용 회복 예상보다 저조...11만7000명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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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고용 회복 예상보다 저조...11만7000명 증가 그쳐

기업은 숙련 노동자 구하지 못해 비용 상승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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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은 숙련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비용 상승 압박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은 숙련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비용 상승 압박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쪽에서는 실업이, 다른 한 쪽에서는 구인난을 겪는 모순이 노동시장 회복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렵고, 기업들은 숙련 노동자들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용회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그동안 우려한 업종별로 판이한 노동시장 흐름이 당분간 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이날 미 민간고용정보 조사업체 ADP의 2월 민간고용통계와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비제조업 지수는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 등의 경고가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임을 확인시켜줬다.

제조업·건설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줄었지만 서비스 산업 등 일부 분야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이날 공개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고용은 1월 19만5000명 증가했지만 2월 증가폭은 11만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장이 예상한 17만7000명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건설부문 일자리가 3000개 줄었고, 제조업에서는 1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비스 업종에서는 13만1000명이 신규 고용됐다. 레저·접객업에서 2만6000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서비스 업종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이에따라 봉쇄 수위가 낮아지면서 경제에 큰 보탬이 된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종의 구인난은 비용상승 압박을 부르고 있다.

ISM이 이날 공개한 2월 비제조업 지수, 서비스업 지수는 55.3을 기록했다. 1월 58.7에서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 예상치 58.7보다 낮았다.

미 의회가 지난해 12월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경기부양이라는 영양제를 미 경제에 투약했지만 고용회복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최대 1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마통상 고용지표는 GDP에 비해 한 분기 또는 그 이상 간격을 두고 반응한다.

문제는 ISM 비제조업 지수에서 공급망의 구인난으로 인해 기업들이 비용상승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시장을 뒤흔드는 핵심 재료인 국채 수익률 상승 방아쇠가 언제든 당겨질 수 있음을 뜻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국채를 내던지고, 이에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뛰고 있다.

앞서 공개된 제조업 지수와 함께 비제조업 지수는 미 기업들이 심각한 고용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숙련 노동자 부족으로 제조업과 광업 등 원자재를 생산하는 부문 모두 원활히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급망에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기업들에 비용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제조업 지수의 세부 지표인 비용지수는 1월 64.2에서 2월 71.8로 폭등했다. 서비스업체들의 비용을 지수화한 이 지수는 이로써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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