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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 상승,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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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 상승,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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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장중 1.61%까지 치솟았다. 사진 = 로이터
미국 국채 매도세가 지난주 후반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매도세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소비, 생산 지표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회복세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지난주 하원에 이어 이번주 상원에서 1조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안이 통과되면 미 경제 회복세 흐름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세에서는 돈의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흐르고, 이는 국채 매도를 부른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25일 1.614%까지 오르며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후 안정세를 찾고는 있지만 조만간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예상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미 금리전략 책임자인 자바스 마타이는 "매도세가 일단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소폭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금 수준에서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거래 규모도 크게 줄어들며 시장은 일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 거래 물량은 1일 지난주 최고치 대비 80% 가까이 급감했다.

풋옵션은 가격이 하락할 때 가치가 오른다.
서스키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파생상품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장기 국채 풋옵션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일단 국채 시장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 회복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예상이 강화되고 있어 결국 국채 수익률은 계속해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1일 공개된 미 제조업지수는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제조업지수 하위 지수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원료비 등을 포함한 비용지수가 2008년 7월 이후 약 13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둘 다 확인된 셈이다.

시장은 이같은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경고도 나온다.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콜 스미드 사장은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비해 균형을 잡을 것을 충고했다.

스미드 사장은 기업별로 경제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더 클지, 아니면 이같은 회복세에 따른 금리 상승 충격이 더 클지를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경제가 이기면 주식시장은 패배하는 이분법에 대해 투자자들은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여전히 나타내고 있다.

캐피털그룹의 고정수익 자산 펀드매니저 리치 투아존은 "연준 역시 스스로도 지표 개선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취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조기에 금리인상,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이런 점에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일자리 서밋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