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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플러스 회의 감산 유지-증산 결과따라 국제유가, 금융시장 향후 예측 시험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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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플러스 회의 감산 유지-증산 결과따라 국제유가, 금융시장 향후 예측 시험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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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각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현지시각 4일 장관급 회의를 개최해 4월 이후 산유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 모임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는 데 따라 원유시장은 물론 주식 외환시장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에 따라 원유 수요가 회복세에 있어 OPEC 플러스 내에서는 2021년은 모든 달에 재고를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원유 시세도 이러한 수급 불균형(공급 과잉의 시정)에의 기대감으로 급상승하고 있으며, NY 원유선물 시세는 지난해 1월 이래 최고치를 찍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된 것이 아니어서 향후 수요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 2~3월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두 나라에 대해 하루 15만 배럴 증산을 허용하는 데 그쳤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요 보릿고개 시기의 수급 이완을 경계해 2~3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자율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3월에는 OPEC 플러스가 하루 705만 배럴의 협조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감산(일량 100만 배럴)을 합쳐 805만 배럴의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면 증산을 하겠다는 게 산유국들의 속내이며 러시아 등은 대규모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이 많지만 4월에는 하루 50만 배럴 규모의 감산량 감축(증산)을 주장하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보도되는 가운데 신중한 증산 대응을 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적극적인 증산 대응을 요구하는 러시아 사이에 어떤 형태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기본적으로 러시아도 원유 수급이 해소돼 유가가 급락하는 사태는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당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고유가 추세에 제동이 걸릴지언정 본격적 가격 하락은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런 까닭에 만일 러시아가 올해 후반의 본격적인 수요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공조를 중시해 공급을 억제하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신뢰감이 한층 강해져 유가 급등이 한층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2월 하순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물경제의 개선 기대나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이 미 장기금리의 급등을 재촉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가 급락을 재촉했다. 최근에는 미 금리 급상승세는 진정됐지만, 만일 OPEC 플러스 회합을 계기로 원유 시세가 한층 더 급등하면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미 금리 상승·달러 상승(원화 하락)·주가 급락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율은 유가 동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작년에는 3~4월에 걸쳐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발표되는 인플레 지표는(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기 쉬운 환경에 있다.이런 가운데 원유가격 급등이 진행되면 인플레 기대가 한층 강해져,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스탠스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4일 OPEC 플러스 회동, 그리고 3일 공동감시위원회(JMMC)의 결과는 국제 유가는 물론 금융시장의 향후를 점치는 데도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