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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커지는 출입통제 시장…SI·통신·보안기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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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커지는 출입통제 시장…SI·통신·보안기업 경쟁

신원확인부터 발열감지·마스크 착용유무 점검…기침 감지 카메라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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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출입보안 솔루션 '히트스캔'. 사진=에스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입보안 기술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출입자 신원확인에 집중됐던 보안 기술은 이제 발열감지와 마스크 착용유무까지 더해야 한다. 시장이 급속도로 변하는 만큼 물리보안 기업뿐 아니라 SI기업들 역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보안뉴스와 시큐리티월드가 발표한 '2021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보고서'는 올해 보안시장에 대해 전년 대비 3.9% 성장한 6조41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6조391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출입보안을 포함한 물리보안 시장은 2019년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입보안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재택근무가 생활화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오피스 건물이나 대형 쇼핑몰의 출입관리 수요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출입하는 인원들에 한해 신원확인과 함께 발열 및 마스크 착용유무 감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고도화 된 기술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물리보안 기업들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만드는 SI기업들까지 출입보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달 '에스원 히트스캔'을 출시했다. 히트스캔은 기존 발열감지 솔루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AI기반 마스크 착용여부 검출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통한 출입관리 ▲표준열원체 탑재로 발열감지 오차범위 ±0.5℃로 유지 ▲보안시스템 연동 시 출입자 발열, 마스크 착용 여부 관리 저장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지난해 AI 안면인식 출입보안 기술을 개발해 LG싸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 설치했다. LG CNS의 출입통제 기술에 중국 AI기업 센스타임의 안면인식 기술이 더해진 이 솔루션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0.3초만에 얼굴 정확도를 99% 인식할 수 있고 발열감지와 마스크 착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까지 감지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는다.

KT는 지난해 11월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유무 확인이 가능한 AI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서울 광화문 이스트사옥에 시범 적용했다. 특히 마스크 색상이나 디자인에 관계없이 착용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1.5m 이내로 위장 여부를 확인하는 안티스푸핑과 얼굴 변화 대응, 얼굴 사진 자동등록 기능 등을 탑재했다. 기존 출입 인프라와 연동해 직원 출입 데이터 관리,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도 가능하다.

이 밖에 삼성SDS와 SK㈜ C&C 등 SI기업은 자체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해 언제라도 출입보안 솔루션 개발에 나설 수 있다. SI업계 관계자는 "안면인식 기술을 자체적으로 출입보안에 활용하고 있지만 발열감지나 마스크 착용유무 확인에 쓰고 있진 않다"며 "마음만 먹으면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2019년 5G·AI 기반 스마트오피스를 선보인 후 지난해 10월 중소형 오피스 빌딩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ADT캡스는 영상인식과 발열감지를 포함한 토탈 방역솔루션을 선보인 만큼 이를 모기업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편 영상인식을 활용한 출입보안 기술은 앞으로 더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KAIST 박용화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에스엠 인스트루먼트와 공동으로 사람의 기침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열화상 카메라와 같은 원리로 기침 소리와 기침하는 사람의 시각화를 위해 기침 인식 모델을 음향 카메라에 적용해 기침 소리와 기침하는 사람의 위치, 기침 횟수까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기록할 수 있다.

개발 당시 정확도는 87.4%였으며 병원 등 실사용 환경에서 추가 학습을 진행하면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침 인식 카메라는 출입게이트뿐 아니라 사무실이나 대형 주상복합 쇼핑몰과 병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박용화 교수는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장소와 다수 밀집 시설에 기침 인식 카메라를 활용하면 전염병의 방역 및 조기 감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병실에 적용하면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기록해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수고를 줄이고 환자 상태를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