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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최태원 회장, 기업인 사기 북돋는 리더십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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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최태원 회장, 기업인 사기 북돋는 리더십 펼친다

첫 4대 그룹 상의 회장 취임…정부·기업 가교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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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이른바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는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의 '맏형' 역할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지난달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최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최 회장 임기는 3년이다. 한 차례 연임해 최장 6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재계는 기업을 규제하는 각종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해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최 회장 취임으로 대한상의가 이전까지 재계 리더 역할을 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대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최 회장이 전도사를 자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현 정부 국정 방향과 맞아떨어지는 점 때문에 '최태원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ESG경영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을 중시하는 새로운 경영 형태다.

그가 이끄는 SK그룹 계열사는 국내 ESG경영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를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출범시키고 계열사들이 창출한 환경·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주요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해 2일 발표한 ESG경영 평가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총점 95.5점(100점 만점)을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또한 93.7점으로 4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안착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실현에도 적극 나섰다.

최 회장이 상의 회장에 오르면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회장단에 합류한 점도 긍정적이다. 딱딱하고 무거운 경제단체 이미지를 젊고 세련되게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규제 법안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보다 시대 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제대로 목소리를 낼 때"라며 "그런 점에서 최태원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