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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창립 50돌 GS리테일, 20년 만 매출 역신장…GS홈쇼핑과의 합병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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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창립 50돌 GS리테일, 20년 만 매출 역신장…GS홈쇼핑과의 합병 '재도약 다짐'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 160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기대치 밑돌아"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 마무리…자산 9조원대 초대형 유통기업 탄생
ESG추진위원회 출범, 'K-브랜드' 육성 사업, 경영주 위한 상생 제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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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주요 사업은? 편의점 전체의 78.3%, 슈퍼마켓 호텔, 개발사업 순

GS리테일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고객의 생활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GS THE FRESH), 모바일 장보기쇼핑몰 GS프레시몰,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 파르나스 호텔 등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이다. 2004년 ㈜LG의 분할에 따라 최대 주주가 ㈜GS홀딩스로 변동됐고, 2005년 현재의 ㈜GS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한 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월 기준 매출 비중은 편의점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이어 슈퍼마켓(14.8%), 기타(3.9%), 호텔(1.8%), 개발사업(1.3%) 순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50년 이상 역사가 있는 토종 기업의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K-브랜드’ 육성 사업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ESG추진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전반의 중점 추진 사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강화한다.

GS25는 1990년 12월 LG25라는 국내 토종브랜드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 새롭게 등장한 유통채널인 만큼 초기에는 과감한 투자로 규모 늘리기에 나섰다. GS25는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1996년 국내 편의점 최초로 흑자 시대의 포문을 열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업 개시 13년째인 2003년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고, 2018년 초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GS25는 경영주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 제도를 도입해 운영 경영주의 만족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유통업계 최초 동반성장지수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며 4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우수 이상 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같은 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20회 수상,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7회 연속 수상,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7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나만의냉장고’를 개발했고 택배서비스, 반값택배는 물론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와 냉장택배보관함 ‘박스25(BOX25)’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상품 개발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2016년 통합 PB브랜드 ‘YOU US(유어스)’를 출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공화춘’과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이 있다.

GS더프레시는 GS리테일의 모태 사업으로 1974년 1호점 개점 이래 기업형 슈퍼마켓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974년 럭키슈퍼로 출발한 GS더프레시는 200평의 매장 규모로 국내 슈퍼마켓 시장을 개척했다. 1977년 문을 연 잠실점은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슈퍼마켓 대형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대표 점포로 평가받았다.

1996년에는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선진 유통업체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형 슈퍼마켓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상 500~800평 규모의 대형매장과 넓은 주차장(30~150대 규모), 신선식품 위주의 다양한 상품구성, 저렴한 가격 등 경쟁력을 갖춘 대형 슈퍼마켓(SSM)을 개발했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인터넷 슈퍼사업(e리테일)을 시작했다. GS더프레시는 2009년 업계 최초로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서며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

GS더프레시는 2010년부터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조성을 위해 단일 농장 중 국내 최대 규모의 ‘GS리테일 한우 지정농장’을 운영해왔다. 또 안전검사센터와 선도위생혁신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상품의 안전성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완벽을 기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으로 품질이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자체상품을 개발하는 등 ‘선도, 맛 대한민국 No.1’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GS프레시몰은 국내 최대의 신선식품 구색을 갖추고 있는 모바일 장보기 쇼핑몰이다. 간편 밀키트 ‘심플리쿡’, 친환경 지정농장에서 건강하게 키운 ‘우월한우’, 매일 직접 선별한 가락시장의 채소와 과일, 바르게 먹고 쓰고 바르는 유기농 플랫폼 ‘달리살다’, 생활가전부터 간편 먹거리 등 온라인 최저가로 편리하게 배송받는 택배주문 등을 운영한다.

GS프레시몰은 새벽 배송 서비스로 배송 서비스의 차별화를 뒀다. 새벽 배송 전용몰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 날 새벽 1시부터 7시 사이에 상품을 보내준다. GS더프레시와 연계한 신선 상품 조달 능력, 온라인 전용 상품을 위한 전문 MD 운영도 GS프레시몰의 강점이다.

GS리테일은 2015년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취득했으며, 2017년 2월에는 A.S왓슨스가 가진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전량 인수함으로써 호텔과 헬스앤뷰티(H&B)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H&B(헬스앤뷰티)스토어 왓슨스를 랄라블라로 변경하고 ▲택배 ▲온라인몰 상품 픽업 ▲외국인 즉시 환급 등의 서비스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 상품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실적과 전망… 온라인 커머스 확대와 O2O 전략으로 차별적 경쟁력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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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매출은 2015년 6조 2700억 원, 2016년 7조 4000억 원, 2017년 8조 2000억 원, 2018년 8조 6900억 원, 2019년 9조 69억 원으로 상향하다가 2020년 8조 8623억 원으로 다시 8조 원대로 내려왔다. GS리테일의 매출이 역신장한 것은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편의점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한 4분기 실적 악화가 뼈아팠다.

GS리테일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1609억 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3.6%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8.5% 급감한 257억 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편의점의 매출은 1조 7272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0.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74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학원, 학원가 상권의 매출 증감률은 -11%를 기록했고, 오피스 상권 역시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35개 부진점을 정리한 GS더프레시는 4분기 매출 2847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4분기 대비 12.5%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본부 중심의 체인오퍼레이션 완성도를 높이고 가맹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파르나스호텔 매출은 442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49.1% 줄었다.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내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호텔별 차별화 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기대를 밑돌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하반기(7~12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온라인 커머스 확대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에 따라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유통 본업에 충실하면서 모바일이라는 판로를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GS홈쇼핑과의 합병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GS리테일 보통주와 GS홈쇼핑 보통주를 ‘1대 4.22’주로 GS홈쇼핑 1주당 리테일 4.22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 반대 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GS리테일 3만 4125원, GS홈쇼핑 13만 8855원이다.

예정대로 오는 7월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필두로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1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 GS샵을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은 통합 전략 실행으로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2조 8000억 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을 7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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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이끌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허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와 미국 시라큐스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를 거쳐 LG상사에 입사한 뒤 2003년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형마트 점장과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상품구매 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2019년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함께 그는 미래와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연한 조직 개편, 내실경영 강화 등을 위한 혁신을 외쳤다.

투자 포인트합병 이후 시너지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 제시땐 기업가치 재평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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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GS리테일이 3월부터 편의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GS리테일에 대해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 중요한 건 합병 이후 방향성”이라며 “점포 순증은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 회복이 본격화할 3월부터 편의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에 대해 유통업태 간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시너지 효과 구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부채가 6000억 원이 넘는 GS리테일 입장에서 GS홈쇼핑의 막대한 현금성 자산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고, GS홈쇼핑은 성장성 있는 신규 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플랫폼 간 통합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이 미비하다“면서 ”아직 국내에 이종 유통 플랫폼 간 통합을 통해 이상적인 시너지를 내는 뚜렷한 예시가 없고, 두 회사 합병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가 연구원은 “2018년 유사한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 CJ ENM(CJ오쇼핑과 합병)의 경우 뚜렷한 시너지를 보이지 못하며 현재 기업가치가 합병 당시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 없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