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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국가 세르비아·인도양 작은 나라 세이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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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국가 세르비아·인도양 작은 나라 세이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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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세이셀 공화국의 대통령 HE Wavel Ramkalawan은 아프리카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세이셀대통령집무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선진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사실상 입도선매 하면서 많은 개발도상국 국가들은 대안을 찾고 있다. 대안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백신이 대표적이다.

1일(현지시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며, 가장 많은 숫자가 백신 접종을 받은 나라는 미국이다. 이들 2개국을 제외하고 유독 눈에 띄는 나라가 세르비아와 세이셀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 국민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평균치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높은 접종률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받은 백신 덕분에 가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에너지와 금융, 인프라 개발 투자 등의 방식으로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와 관계를 증진해 왔다. EU 가입이 좌절됐던 세르비아에게 중국과 러시아는 고마운 지원국이었다.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지난해 ‘마스크 외교’를 통해 더 관계를 긴밀하게 했다.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서한을 보냈으며, 그 결과 마스크 값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스크 외교는 이제 ‘백신 외교’로 바뀌었다. 세르비아는 이들 국가로부터 확보한 백신을 자국 국민에게 접종하면서, 미국 화이자 백신은 오히려 주변국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인구 9만8000명의 세이셀(Seychelles) 공화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겪지 않았다. 사망자는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미 15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은 세이셀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인도와 아랍에미레이트(UAE)로부터 무상 지원받았다. 세이셸은 이미 3분의 2 가까운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백신 접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인도는 중국이 각종 지원으로 남인도양에 자리한 세이셀에 대해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세이셀 의회는 이미 한차례 인도의 접근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무상 지원이 일반 국민의 정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내재해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