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달러 매력 감소, 위안화 기축통화 될까

공유
0

달러 매력 감소, 위안화 기축통화 될까

center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매력이 감소하고 중국 위안화의 지위가 급상승하리라는 예상이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신뢰도 저하, 달러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매력이 올해 크게 떨어지고 중국 위안화의 지위가 급상승하리라는 예상이 나와 주목된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계의 트레이더와 투자가는 가장 사용하기 좋고, 강력한 금융제도가 뒷받침되며 신용도가 높은 화폐를 선택한다. 그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고 지금까지는 달러화가 그 지위를 누려 왔다.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기본 요소가 있다면 통화 발행국의 경제규모다. 폴 크루그먼의 논문에서도 같은 내용이 실렸다. 결국 통화 발행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라는 것이 기축통화에서의 하드웨어다.

중국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2013년 이후 세계 최대의 교역국이 됐고 지금은 구매력평가(PPP)에서 미국을 넘어섰다. 머지않아 실세 환율에서도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위안화가 미국 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위안화의 상대적 매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왔다. 중국 경제는 미국의 GDP 성장을 웃도는 속도를 유지했고 지금도 코로나19 위기에서 힘차게 회복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디지털 통화 개발과 시험 운용을 시작했다.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에 참여하는 개도국들은 확대되는 대중 무역이나 금융 거래에 위안화를 쓰기 시작했다.

당연히 달러는 이에 저항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지금도 무역 결제에서는 달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국제적인 자금 제공에서도 달러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달러가 위안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제의 하드웨어가 강력한 '소프트웨어'에 의해 보완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는 투자가의 신뢰감을 뒷받침하는 견고한 금융 제도가 존재한다. 이는 중국이 따르지 못하는 영역이다.

중국은 금융제도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자본규제를 풀어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치 주체에 대한 신뢰 구축도 과제다. 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중국 정부의 행로를 보면 이 길은 더 멀다.

중국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기여했지만 교역 상대국인 호주를 ‘수입제한 조치’라는 도구로 정치적으로 처벌하려 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보안법을 강행해 국제적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흔들었다. 알리바바의 마윈을 압박해 앤트그룹의 IPO를 무산시키는 등 기업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생사를 가르는 무모함도 보인다.

미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경제 파트너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는 행동을 해왔다. 대 이란 제재가 그랬다. 동맹국들이 미국의 단독 행동에 대한 자국의 취약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는 특정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금지해 중국 3대 통신사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를 압박했다.

위안화의 매력은 증대하는 반면 달러화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어 중국이 기축통화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에서 위안화로의 전환이 올해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중국 정부는 장기 전망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금융제도나 정부의 신뢰도와 관계 없이 하드웨어만으로 가능하다는 확신이다. 기축통화를 향한 위안화의 공격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