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화상회의 플랫폼 줌, 분기 매출 369% 폭증

공유
0

화상회의 플랫폼 줌, 분기 매출 369% 폭증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의 4분기 매출이 369% 폭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의 4분기 매출이 369% 폭증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가 1일(현지시간) 건재를 과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누그러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주춤했던 줌은 이날 공개한 2021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다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확인했다.
지난해 후반 미국내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확산된 것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줌은 또 올해 실적 전망도 낙관해 백신 보급 확대가 줌을 비롯한 재택근무 수혜주들에 충격을 줄 것이란 시장의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등했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줌이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우선 지난 1월 31일 마감한 4회계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369% 폭증했다.

8억825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8억118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익 역시 조정치를 기준으로 주당 1.22 달러로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9 센트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줌은 코로나19의 총아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현된 코로나19가 동아시아를 거쳐 지난해 3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팬데믹 억제를 위한 봉쇄가 본격화하자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재택근무가 붐을 타면서 급속히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줌은 지난 3회계분기에도 367% 깜짝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재택근무 확산이 줌 매출 확대의 주된 배경이라는 점은 직원 10명 이상 기업고객 폭증으로도 확인된다.

4회계분기 직원 10명 이상 기업 고객 수는 470% 폭증한 46만7100개로 집계됐다. 44만2600 곳을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역시 압도하는 규모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탄탄한 4분기 실적을 토대로 줌은 전례없는 높은 실적의 한 해를 기록하게 됐다"면서 "2021회계연도 기간 줌은 팬메믹 속에서 고객들과 국제 공동체에 핵심적인 통신·협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2월 시작한 2022회계연도 실적도 낙관했다.

위안은 "2022회계연도에 진입하면서 혁신적인 줌의 화상회의 플랫폼이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충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빋고 있다"면서 자사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줌은 2022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9억~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억295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 된다.

또 조정주당순익 역시 시장 전망치 72 센트를 크게 뛰어 넘는 주당 95~97 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위안은 기대했다.

또 내년 1월말까지의 2022회계연도 전체 매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인 35억3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37억6000만~3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줌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은 백신 접종 확대로 줌을 비롯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속한 성장을 이룬 기술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일반적 관측과 다르다.

시장에서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해 집단 면역이 가능해지면 화상회의 플랫폼을 비롯해 재택근무 수혜주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줌의 이날 실적 예상은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음을 예고한다.

백신 확대 소식으로 기술주가 하락하는 최근의 주식시장 흐름이 옳은 것일지, 아니면 줌의 이날 전망이 옳은 것일지는 올 후반기에 접어들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줌은 이날 클라우드 기반의 전화 플랫폼 서비스인 '줌폰' 서비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줌에 따르면 올해로 2년이 된 줌폰 서비스 가입자는 1월 100만명을 찍었다. 전세계 44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