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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소프트뱅크 출자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그린실과 관계축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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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소프트뱅크 출자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그린실과 관계축소 모색

지난해 1430억달러 대출…리버티하우스의 산자브 굽타 노출 우려 때문

크레디트 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디트 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크레디트 스위스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인 그린실(Greensill) 캐피탈과의 관계축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린실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지난 2019년 5월 그린실에 8억 달러를 출자했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그린실은 ‘서플라이 체인 파이낸스(Supply Chain Finance)’에 특히 강점을 갖고 있으며, 대출 총액은 약 600억 달러에 이른다.

영국을 거점으로 철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부호 산자브 굽타(Sanjeev Gupta)의 리버티하우스그룹(Liberty House Group)에 대한 그린실의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산자브 굽타는 그린실의 기존주주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그린실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수의 펀드(100억달러 규모)를 축소하고 펀드의 주요자산 조달원을 그린실에서 다른 기업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굽타와 관련한 자산을 펀드에서 자체 대차대조표에 이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지난해 그린실에 1730억 달러를 대출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대출액은 1430억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린실측은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