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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래 ‘차기 대선후보 지명 vs 죄수복 입고 감옥 갈 것’ 공화당 내서도 치열한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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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래 ‘차기 대선후보 지명 vs 죄수복 입고 감옥 갈 것’ 공화당 내서도 치열한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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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2월 자신의 지지 기반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얼마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회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 28일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퇴임 후 첫 연설을 통해 대선 재출마 의지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반트럼프파 롬니마저 차기 대선후보 지명 예측

그런 트럼프에 대해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트럼프 후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천명했다. 롬니는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을 줄곧 비판했고, 얼마 전 열린 탄핵 재판에서도 트럼프의 유죄를 지지했던 6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롬니는 “트럼프는 지금까지 공화당 내 최대의 목소리가 되고 있고,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와 가족이 선거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트럼프는 계속 역할을 완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2024년 대선에 나선다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여론조사를 보면 잠재적 공화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트럼프는 압승을 거두고 있다. 나는 트럼프에게 다음번에도 투표할 생각이 없다. 과거에도 투표하지 않았다. 내가 대표하는 공화당의 작은 계파를 지지해 주는 사람을 응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26일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 반드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에게 의사당 폭동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반기를 든 것처럼 보였던 매코널도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과연 트럼프-펜스 체제가 부활할 수 있을까?

트럼프가 대선 재출마를 위해 힘을 되찾고 있다는 징후는 이 밖에도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이 트럼프파와 반트럼프파로 양분되는 가운데 전 부통령 펜스가 트럼프와 지금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이 보도된 것이다. 펜스라면 지난 1월 6일의 의사당 폭동은 그를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탄핵 재판에서도 폭도들은 펜스를 찾고 있었다. 펜스가 트럼프의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도들은 펜스 암살에 관해 얘기했다고 하원 탄핵 매니저는 말한 바 있다.

트럼프도 선거인투표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펜스에 대해 “펜스는 우리나라와 헌법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수행할 용기가 없었다”며 펜스 씨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런 펜스가 트럼프-펜스 행정부 4년간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정치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지난 23일 펜스는 공화당 의원들과 만났는데 그 모임에 참석했던 하원 공화당 의원 짐 뱅크스가 이를 언급했다.

그가 CNN에 말한 내용은 “펜스는 지난 4년간 트럼프-펜스 행정부가 남긴 성공의 기록을 지키기 위한 조직을 만들려 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야기를 많이 했고, 지난 4년간과 같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뱅크스는 이와 함께 “펜스가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고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2009년 상황과 현재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09년 민주당은 막대한 재정 출동을 제안했고, 하원 공화당 의원은 일일이 반대했다. 그것은 이번 주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1.9조 달러 재정 출동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는 상황과 비슷하다. 민주당이 지나친 정책을 추진할수록 2010년 때와 같은 중간선거가 돼 공화당이 다수당을 되찾을 것이다. 펜스는 당시 상황과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확실히 오바마 정권 시작 때는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파였다. 그러나 2010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마저 탈환하며 기울어진 의회가 생기면서 정권 운영에 난항을 겪었다. 펜스는 바이든 정부도 같은 길을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듯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트럼프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됨다면 차기 대선을 향해 다시 트럼프-펜스 체제가 부활할 수도 있다.

■ 일각에서는 트럼프 죄수복 입고 감옥행 전망

그런데 앞서 롬니는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을 확실시하면서도 지금부터 2024년까지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 앞에는 수많은 소송의 현실이 가로놓여 있다. 22일에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에게 납세기록 등 재무기록을 뉴욕주 맨해튼 지검에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25일 뉴욕타임스는 맨해튼 지검이 이들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가 포르노 여배우와의 성관계와 관련 입막음 비용을 지불한 건이나, 트럼프의 기업 분식 결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트럼프의 8년분의 납세기록 등 재무 자료의 제출을 계속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면책특권을 이유로 납세기록 제출을 거부해 왔다. 지난해 7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제출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트럼프 측은 새로운 소송을 내면서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미 연방최고재판소가 트럼프 측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그 기록이 이제야 맨해튼 지검에 넘어간 셈이다.

트럼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포르노 여배우에게 입막음 비용 지불과 관련된 트럼프의 전 고문 변호사로 선거 자금법 위반과 탈세로 금고 3년의 판결을 받아 현재 가석방 중인 마이클 코언이 케이블 방송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맨해튼 지검 검사가 요구하는 것은 트럼프의 납세기록뿐만이 아니다. 검사는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과세 기록도 요구하고 있다. 검사는 그것을 납세기록과 비교할 것이다. 트럼프는 맞춤 점프슈트(죄수복을 지칭)를 찾아보기 시작해야 한다”고 빈정거렸다. 트럼프에게는 상황이 좋지 않으며. 감옥행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과연 트럼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인가, 아니면 맞춤 죄수복인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