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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등 큰손 투자자들 가격하락 틈타 비트코인 구매‧보유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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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등 큰손 투자자들 가격하락 틈타 비트코인 구매‧보유하는 이유는?

인플레시 가치하락 달러의 헷지자산으로 부상…통화로서의 기능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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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달러지폐. 사진=로이터
기관투자자들과 글로벌 대기업들이 가격하락을 틈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면서 이들 큰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미래가치를 믿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시세 안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분할소유가 가능한 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증한다.

외환‧가상화폐 조사회사 퀀덤 이코노닉스의 제이슨 딘은 “비트코인의 발행 상한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입수가능한 개수의 상한이 된다”고 말했다.

딘은 “할 수 있는 한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려고 기를 쓰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난다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1단위당 달러가격은 필연적으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비트코인은 설계상으로도 실제로도 앞으로 모든 사람이 입수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평균적인 개인투자자들이 1비트코인(BTC) 전부가 아니라 1BTC중 1억분의 1 단위인 ‘사토시(Satoshi)’를 보유 또는 사용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5만8356달러를 기록했지만 23일에는 4만5501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 같은날과 비교해 약 70% 급등한 수준에 달했으며 지난 1년간 약 400% 수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장중 거래에서 4만9912.46달러까지 회복했으며 가상통화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4시간의 최고치는 5만2076.32달러였다.

◇ 글로벌 대기업 장기보유에 주력

딘은 글로벌 대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장기보유에 나서면서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현시점에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꿔말하면 큰손 투자자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청산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월가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리플(XPR), 스텔라루멘 및 카르다노(ADA) 등 가격 상승여지가 보다 큰 알트코인(Alternative Coin·대체코인,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 총칭)의 구입을 검토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퀀덤 이코노닉스의 딘은 “알트코인은 일반적으로 투자대상으로서는 비트코인보다 높은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많은 프로젝트가 아직 발전초기단계에 있으며 불확실한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가상화폐의 짧은 역사속에서 이같은 리스크는 보다 큰 대가를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증명돼 왔다”고 설명했다.

딘은 “가격 급등은 많은 경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기업의 마이크로 전략은 장기투자전략의 일환으로서 비트코인의 보유액을 늘릴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미국 핀테크기업 스퀘어도 보유량을 확대했다.
한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투자로 이미 약 10억달러의 수익을 손에 넣었으며 이 대로 비트코인 시세가 좋아진다면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얻는 이익이 지난해 테슬라 전기자동차 판매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관투자자용의 비트코인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도 비트코인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용이하게 됐다. 대형 자산운용사 뱅크오브뉴욕 맬론은 대형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도 비트코인이 월가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 비트코인 거래의 향후 전망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보유하게 되어도 통화로서의 기능이 상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딘은 지적했다.

딘은 ”비트코인은 원래 통화로서 설계된 것이다. 확실히 현재는 금과 같은 장기적인 가치보관장소로서 비트코인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전자화폐로서 취급되기 시작하면 어떤 결제수단으로의 비트코인의 기능이 발휘될 것이다. 결국 ‘곧 사용할 수 있는 금’ ‘유동성 있는 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전례없는 통화다. 인류에게 이 정도까지 범용성 높은 통화제도는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가상통화시장에서 큰손 투자자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 개인투자자는 배척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딘은 부정했다.

그는 ”입수가능한 양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비트코인의 입수가능성은 이론상, 항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인플레가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달러의 가치하락에 대항할 헷지자산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미국채의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스톡피커(주식 종목을 선별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항공회사와 여행대리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추락하고 싸구려주식이 된 종목의 반발을 기대하는 투자로 바뀌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거래에서는 항공회사 델타와 크루주회사 카니벌, 호텔과 리조트업체 힐트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회에서 심의중인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제대책안은 단기적인 효과밖에 가져오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인플레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통상 미국채의 수익률과 물가연동형채권의 수익률에 차가 나는 것은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한 후에 하락할 전조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 유로존 인플레율의 급등 없다라는 견해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에서 인플레율이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에 관한 상세한 보고에 따르면 지난 1월의 대폭적인 인플레율 상승은 다수의 일시적인 요인이 불러일으킨 것이며 2월에는 인플레율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싱크탱크는 ”뿐만 아니라 기조 인플레율이 대폭적으로 상승할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2021년의 인플레율은 지난해의 극히 낮은 수순에서 견조하게 회복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탈피)을 뒷받침하는 것은 주로 베이스효과와 에너지가격의 급들일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감시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