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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션으로 전세계 국채 수익률, 2월중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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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션으로 전세계 국채 수익률, 2월중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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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플레이션이 전세계 국채 수익률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급랭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수익률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전망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국채 수익률 오름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 외길을 달려온 전세계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부터 독일, 호주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월간 기준으로 2월 수익률 상승폭이 수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팬데믹이 전세계를 덮치면서 붕괴됐던 금융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와 초저금리, 그리고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정책에 힘입어 반등한 이후 사실상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번에 본격적인 조정국면을 맞을 위험에 빠졌다.

앞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3월에 주식시장에 대규모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한 예견이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본격적인 조정장세를 의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 흐름은 불길하게도 그의 본격 조정장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날 미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가 일단 진정 됐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0.35%포인트 넘게 급등해 약 1년만에 가장 높은 1.45% 수준을 웃돌고 있다. 2016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게 됐다.

26일 호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영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뉴질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94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 미 국채시장에서 시작된 수익률 상승세 흐름이 전세계 국채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미국을 비롯해 각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일단 진정됐지만 호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월 전체로는 0.7%포인트, 뉴질랜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77%포인트 뛰었다.

이번주에만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40%포인트 가까이 폭등해 1.8%로 올랐다. 주간 단위로도 201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월들어 0.45%포인트 뛰었다. 역시 2016년 이후 월간 단위 최대 상승폭이다.

치솟는 국채 수익률을 일단 안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도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준비은행(RBA)은 26일 단기 금리 기준이 되는 3년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잡기 위해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단행했다.

3년물 국채 수익률이 정책 목표치 0.1%를 뛰어넘자 RBA는 전날과 이날 30억호주달러 규모의 3년만기 국채 매입에 나섰다.

일본은행(BOJ)도 시장개입에 나서 국채를 사들일 것이란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BOJ가 제로금리를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일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0.1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월 들어 0.1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국채 가격이 매우 높은 가격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터라 한 번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 시마 샤는 "그동안 채권 가격이 얼마나 비쌌는지, 즉 수익률이 얼마나 낮은 수준에 머물렀는지를 감안하면 채권 매도세가 일단 진행되면 그 속도가 엄청날 것으로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샤는 "이 움직임은 미국에서 시작돼 다른 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수일간의 매도세 주된 요인에는 그저 경제 펀더멘털 개선뿐만 아니라 (이같은) 기술적 요인 역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렌베르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올해 말 리플레이션이 강화되면서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플레이션이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가 통화정책, 재정정책을 통해 부양책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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