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 출현과 함께 떠들썩한 최고경영자(CEO)의 등장으로 테슬라는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포드는 2018년에 시작된 구조조정 계획을 잘 따르고 있으며, 이는 포드의 부실한 재무실적을 반전 시키도록 설계되었다.
코로나19는 신차 판매가 산업 전반에서 급격히 감소하면서 변화를 촉발시켰다.
포드의 매출은 작년에 18.5% 감소한 1270억 달러로 주당 순이익(EPS) 0.41 달러는 2019년에 기록된 1.19 달러보다 현저히 낮았다.
손실의 대부분은 회사의 최근 자율주행차 진출과 관련된 모빌리티 부문의 13억 달러 손실로 인해 발생했다. 16억 달러의 막대한 이자 비용 또한 무겁게 짓눌렀고 자동차 판매 하락을 가중시켰다.
포드의 올해 실적을 내다보면 전망은 훨씬 밝다. 경영진은 영업이익이 28억 달러에서 80억 달러, 90억 달러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셧다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업 재개로 신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드는 글로벌 자동차제조사를 괴롭히는 현재의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 동안 포드의 생산량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
전기차가 미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포드는 자체 EV를 최고 속도로 제조할 계획이다. 단순히 뒤따르기 보다는 픽업, 유틸리티, 상용차 등 가장 강력한 분야에서 전기화 혁명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해 포드는 2025년까지 약 220억 달러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에 약 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 니오 등이 눈에 띄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포드의 최대 성공 가능성은 밴과 트럭 시장에 있다. 인기 있는 F-150 픽업트럭의 전체 전기 버전 개발 계획과 더불어 E-Transit라고 불리는 전제 전기 밴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또 핵심 가스와 하이브리드 사업을 보완할 제2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자율주행차(AV) 게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커넥티드 서비스 출시가 일부 성장을 촉발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동차 사업의 일부 주기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좋은 연금과 같은 수익 흐름을 제공할 것이다.
포드는 EV와 AV 파티에 늦었지만 결코 늦지 않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각각 8000억 달러와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7년까지 포드는 총 1조5000억 달러의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성장 전망은 밝지만 포드의 재무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새로운 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부채가 추가되었다. 작년 말에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240억 달러의 부채 부담이 있다.
포드의 핵심 사업이 EV와 AV에 대한 투자 결실을 비롯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구조조정이 갈 길은 아직 멀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