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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손재일號, 'K9 자주포 신화' 30년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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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손재일號, 'K9 자주포 신화' 30년간 이어간다

K9, K9A1, K9A2로 이어지는 계보... 꾸준한 개량으로 최첨단 자주포 위용 뽐내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사진=한화그룹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사진=한화그룹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위용을 뽐 낸지 2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현역에서 성능을 뽐내고 있다.

K9 자주포는 뛰어난 성능 덕분에 중동,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여전히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개량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K9 자주포가 오는 2030년까지 전투 현장에서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1자주포,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현 한화디펜스)이 1989년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해 10여년 동안 집중 투자를 통해 1999년부터 전방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한국군 포병 화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9 자주포는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게다가 52구경장(포신 길이 단위) 자주포로는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생산된 제품이기도 하다.

이렇게 개발된 K9 자주포는 배치된 다음부터 포병에 획기적인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 견인포는 포를 사용하기 위해 병사 13명이 필요했다. 반면 K9 자주포는 견인포의 약 3분의 1인 5명만 있으면 돼 포병의 인력관리가 훨씬 수월해 졌다.

특히 K9 자주포는 최대사거리가 기존 자주포보다 10km 늘어난 40km에 이르며 방호력과 기동력이 크게 향상됐다.

K9A1자주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K9A1자주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K9A1, K9 자주포 계보 잇는다


지난 2013년 제7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K9 자주포 성능개량 사업이 가결돼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사업으로 탄생한 제품이 K9A1이다. K9A1 자주포은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자주포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무기다.

K9A1자주포의 성능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K9A1자주포의 성능 사진=한화디펜스

K9A1은 자동사격통제장치, 조종수야간잠망경, 보조동력장치 등 야전 운용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성능이 개선됐으며 자동사격통제장치, 위치확인장치, 후방카메라장치 등이 탑재돼 기동성과 생존성을 모두 갖췄다.

특히 K9A1부터 장착된 보조동력장치는 주동력장치 대신 전력소모를 책임질수 있어 엔진 창정비(유지보수) 비용 등 운용비를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K9A1은 성능 개선과 유지비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9A1는 2018년부터 군에 투입되고 있으나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성능 개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K9A2, 2028년에 내놔 전 세계 전장 누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의 최신 첨단 병기 'K9A2'를 오는 2028년까지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성능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K9A2 사업은 포탄 사거리를 늘리고 분당 사격 속도를 높여 운용병력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K9의 전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자동화와 첨단화 기능을 극대화했다.

K9A2는 포탄 사거리 최대 54km, 분당 발사속도 9발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K9A1의 최대 사거리 40km 보다 30% 향상된 성능이며 기존 분당 발사속도 6발보다 50% 이상 업그레이드된 수치다.

한화디펜스는 운용병력을 줄이기 위해 포탄 적재·이송·장전 자동화 기술도 개발 중이며 포미장치(탄약을 장전한 후 자동으로 밀폐시키는 기구)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K9A2 성능 개선 사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2028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전투 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K9자주포는 세계 곳곳에 수출됐다.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K9자주포는 세계 곳곳에 수출됐다. 사진=한화디펜스

K9 시리즈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했다. 한화디펜스는 K9 시리즈 성능 개선작업을 계속 추진해 세계 무기시장에서 수주를 계속 이끌어낼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