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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명소탐방] 음악사에 각인될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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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명소탐방] 음악사에 각인될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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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전경
서울시가 국내 최대 악기종합상가인 ‘낙원상가’ 지하공간에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문화 핵심거점 기능을 수행할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을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서울 생활문화센터’는 시민이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창조자’가 되도록 연습·발표·교류 등 활동공간과 생활문화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시설로,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낙원상가’ 하부는 열악한 채광과 통풍, 소음 문제로 지역 간 보행 흐름을 저해하는 곳이었 으나, 천정부 조도개선, 보행공간 확보, 생활문화센터 조성 등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인, 음악애호가들의 거점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지상 1층에 11개의 큐브, 총면적 580㎡ 규모로 조성됐다. ‘낙원상가’는 인사동과 돈화문로 일대를 연결하는 연결성을 회복하고 보행 과 경관을 원활하게 하여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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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악기 밀집 지역이라는 ‘낙원상가’의 특성을 반영해 악기‧음악 중심의 생활문화센터로 조성, 총 11개의 활동공간으로 구성했다. ‘녹음스튜디오’에서는 내가 만든 자작곡으로 음원을 제작할 수 있고, ‘수리수리공작소’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악기를 만들어볼 수 있으며, 연습실, 강의실, 다목적홀 같은 공간도 대관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연습실’은 방음 시설과 음악 장비를 갖추고 있어 밴드 합주 연습이 가능하고, ‘다목적홀’은 다양한 LP음반과 턴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어 청음회 등의 행사가 가능하다. 그밖에 문화강좌를 위한 ‘강의실’, ‘회의실’, ‘악기보관소’와 생활문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센터’가 있다.

‘낙원 역사갤러리’에서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낙원상가’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만나는 상설전시와 함께 개관기념 ‘아이돌 특별전’이 열린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씨가 제공한 추억의 LP명반, 악기광고지, 국내 가요상 트로피와 메달에서부터 방탄소년단과 소녀시대의 한정판 기념품까지 전시되어 있다. 공간대여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원을 발매한 적 없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첫 음원 만들기’, 대중음악의 거장이 진행하는 악기 강좌 ‘낙원마스터클래스’ 등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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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스튜디오

악기 강좌는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생애 첫 음원 만들기’, ‘낙원 마스터클래스 강좌’, ‘LP 음악감상회’ 등 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하여 현장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공간대관 및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nakwon-communityart. 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악기 기증‧나눔’ 사업의 거점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악기를 낙원상가 장인들이 수리해 악기를 구매하기 힘든 학생·시민들에게 재기증하고, 일부는 센터에서 시민들에게 대여한다. ‘낡은 악기에 새 숨결을, 지친 마음에 희망백신을’ 슬로건으로 코로나시대에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5일(월)부터 캠페인을 시작하여 11월 중순까지 총 26종 1,113점 악기를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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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연습실
이 가운데 수리하거나 바로 기증이 가능한 악기 968점과 19년도 잔여악기 134점을 포함하여 총 1,102점 중 1,044점을 수혜신청을 받아 재기증 하였다. 악기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과 아동‧청소년‧어르신‧장애인 이용 복지시설 등 100개소에 1,044점 전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잔여악기 통기타 55점은 21년도 수혜기관을 모집하여 함께 재기증되며, 플롯 1점, 첼로 1점, 피아노사일런트 1점 등 악기는 전시 및 문화예술 유망주 청소년을 발굴하여 재기증 된다.

악기 기증은 2019년 685점에 비해 2020년에는 1113점으로 428점으로 62%가 늘어 나눔의 가치를 지키려는 높은 시민의식을 반영했다. ‘악기 나눔 문화’의 확산을 응원하는 기업, 음악인의 참여도 있었다. 유명 기타 제작사인 ‘크래프터 코리아’가 클래식·일렉·통기타 등 647점을 기증했고, 국내 유명 기타브랜드 ‘덱스터’는 기타 50점을 기증했다. 인기가수 김윤아는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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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수리 공작소

기증받은 악기는 ‘낙원악기상가’ 내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조율의 과정을 거쳤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악기에 철저한 소독과 건조를 실시하였다. '20년 악기나눔 공유사회 공식 수리업체는 ▴근영악기사(바이올린,첼로) ▴유일뮤직(하프·장구) ▴원일악기(통기타,우쿨렐레) ▴태림악기(바이올린, 첼로) ▴스위스악기(클래식·일렉·통기타) ▴베델악기(플룻,트럼펫) ▴동성피아노(피아노) 이다.

수혜신청(1차:’20.11.10~12.7/2차:’20.12.14~’21.1.15)/3차:’21.2.1~2.14)을 받아 ① 악기교육 가능 기초수급, 차상위, 한부모 등 사회적 취약계층 자녀 ② 악기공유 및 교육 가능한 아동·청소년 기관 ③ 지속적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 및 악기 교육 가능한 기관 및 단체 ④ 악기공유 및 교육 가능한 서울시민 이용 기관 및 단체 ⑤ 서울 외 타지역 악기 교육 가능한 기관 및 단체 등 우선 순위를 정해 배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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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역사 갤러리

교육 지원으로 ‘꿈의 오케스트라(중구·성북)’는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힘든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음악으로 비전과 꿈을 심어 주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엘시스테마’라는 프로그램의 국내 오케스트라로 한국문화 예술교육진흥원이 운영‧지원하고 있다.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세종 우리동네 서대문구 오케스트라’는 서대문구 내에 취약계층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으로 이번 기증에서는 3년간 활동을 지속해온 6학년 학생들에게 악기를 기증하였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는 대중음악 관련 전시, 다양한 악기·음악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인근 익선동, 인사동 투어를 연계한 ‘어서와, 낙원은 처음이지?’ 관광코스를 개발·운영하여 인사동~낙원~익선동 일대가 시민과 외국인이 즐겨 찾는 문화명소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센터장, 허진은 “낙원상가를 비롯한 주변 지역주민,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사업에 집중하여 모두가 상생하는 문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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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페이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을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업은 ‘기분좋은QX’이다. 문화를 통해 세상을 돕는 창의적 지식기업 '기분좋은QX(대표 황상훈)'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문화 사업에 대한 조사, 평가, 기획, 실행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문화기획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매진하는 기업이다. 특히, 기분좋은QX는 문화사업지원플랫폼 ‘모모365’사업을 운영 중이다. 모모365(momo365.net)는 기획자, 예술가, 행정가, 운영자 등 문화분야 종사자를 위한 공공입찰, 공모지원, 공모전, 채용공고, 사회공헌, 문화이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공유하는 정보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문화분야의 일거리와 일자리를 연결하여 사업의 시작과 실행, 완료의 전 과정에 필요한 솔루션을 서비스하여 문화예술인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낙원상가의 특성과 역사성을 보존하여 도시재생사업과 문화가 접목된 공간”이라며,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인 ‘낙원상가’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시너지로 낙원상가 일대가 아시아 최고의 악기·음악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센터가 건립 취지에 맞는 음악으로써 의미있는 공격적 활동을 할 것을 기대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