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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코로나 사태로 한국경제 불평등 구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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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코로나 사태로 한국경제 불평등 구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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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3일 오가는 행인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서울 중심가 명동의 뒷골목 모습. 사진=로이터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은 수출로 잘 나가고 중소상공인들은 존립 위기에 놓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아시아전문 영문매체 닛케이아시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1%를 기록,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선 가장 하락폭이 작은 경우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구촌 전체에 닥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 경제가 눈에 띄는 선방을 했지만 한국 내부적으로는 경제 성장의 열매가 여전히 불평등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비근한 예로 대기업 중심의 수출이 늘고 있고 증시가 역대 최고의 활황을 누리고 있는 한편으로 실업률은 2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대비했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나 증가했다. 지난달만 증가한게 아니라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다. 삼성전자, 이마트,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지난달 한국의 실업률은 5.4%로 2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줄었다는 뜻이다. 숫자로 따지면 실업자 수는 157만명 수준에 이르렀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 취업자 감소폭은 1988년 이후 최대였던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여파가 미친 숙박업, 외식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수출 중심 대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반면 유동인구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즈의 안위타 바수 리스크담당 본부장은 “공공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계획은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투입을 확대할 여력은 있지만 생산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 제대로 한 것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