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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금융회사 1500곳, 브렉시트로 영국에 사무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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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금융회사 1500곳, 브렉시트로 영국에 사무소 개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 1500개에 육박하는 EU 금융회사들이 영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개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 1500개에 육박하는 EU 금융회사들이 영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개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 이후 1500개에 육박하는 EU 금융회사들이 영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개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 컨설팅 회사 보빌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1500명의 자금관리자, 결제회사, 보험사가 브렉시트 후에도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빌이 당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함에 따라 알려졌다. 그 중 약 3분의 2가 과거에 영국에서 오프라인 운영을 하지 않았다.
보빌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런던이 여전히 핵심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남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빌의 마이크 존슨 경영 컨설턴트는 "유럽 금융 관련 기업 중 상당수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무실을 열 예정"이라며 "이는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채용 담당자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있는 영국 전문 자문회사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영국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당초 영국의 금융권에서는 브렉시트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런던은 지난달 증권거래소 거래 물량 면에서 암스테르담에 밀려 유럽 최대 주식거래 중심지라는 지위를 잃기도 했다.

보빌의 분석에 따르면 400개 이상의 보험사, 100개 이상의 은행이 영국으로 이전하거나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이 가장 많았다. 아일랜드 기업이 약 230개였고 프랑스는 186개, 독일이 168개사였다. 3개 국가의 기업들이 총 1476건의 허가 신청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키프로스가 151개였으며 그 뒤를 네덜란드(106개), 룩셈부르크(101개)가 이었다.

존슨은 영국에 사업 신청이 쇄도하는 것은 EU와 영국 사이의 금융 서비스 동등성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에 유럽 전역의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