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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입방정에 하룻새 자산 152억 달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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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입방정에 하룻새 자산 152억 달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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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3일(현지시간) 또 다시 입방정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암호화폐 때문이다.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지난해 4분기에 매입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폭등세를 보여왔다.

또 올들어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불일 지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말 머스크의 트윗 한 마디가 흐름을 다시 돌려놨다.

머스크는 돌연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발언해 가격 폭락세의 방아쇠를 당겼다.

비트코인은 이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해 워싱턴에서 경고성 발언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돌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입방정으로 그는 이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도 내놔야 했다.

벤진가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는 더 이상 세계 최고 부자가 아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가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머스크의 입방정이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 폭락세를 불렀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22일 8.6% 폭락해 머스크의 자산평가액 152억 달러를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머스크는 23일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 15% 넘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후 급격하게 낙폭을 만회해 결국 테슬라 주가는 2.19%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하마터면 자산 평가액 수백억 달러를 또 날릴 뻔했다.

이 모든 게 20일 머스크의 입방정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트윗 한 마디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은 급감했다.

22일 기준으로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은 1834억 달러로 줄었다. 1863억 달러를 기록한 아마존의 베조스에 크게 밀리는 수준이다.

머스크가 또 다시 세치 혀를 잘 못 놀려 자신 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2018년 8월에도 입방정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동원해 테슬라 지분을 모두 사들여 테슬라를 비상장사로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국부펀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고 나섰고, 이후 테슬라 투자지분도 회수해 버렸다.

이때문에 테슬라는 이후 머스크의 말을 빌자면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까지 치달았고, 그 충격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머스크는 또 이 설화 여파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선 뒤 회장 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와 합의하며 큰 대가를 치렀다.

한편 머스크의 입이 비트코인 가격 폭락세를 불렀지만 그래도 테슬라는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로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테슬라의 15억 달러 투자액은 22일 현재 약 50억 달러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