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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환경단체 소송'에도 페루 친체로 신공항 3월 착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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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환경단체 소송'에도 페루 친체로 신공항 3월 착공 '청신호'

쿠스코주지사, 페루정부에 "다음달 공사 착수" 최후통첩..."환경단체 반대 불구 사업 차질 없다" 강조
"신공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역할"...문화부는 쿠스코주 입장 옹호, 사법부도 소송처리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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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1월 페루 쿠스코에서 열린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총괄관리(PMO) 정부간 계약식 모습. 손창완(오른쪽 8번째)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권평오(오른쪽 7번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이 페루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OTRA
현지 환경단체의 사업중단 가처분 소송 제기로 공사 차질 우려를 낳았던 한국공항공사의 페루 친체로(Chinchero)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이르면 3월에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포레히온(Inforegión) 등 페루 언론에 따르면, 친체로국제공항이 위치한 쿠스코 주(州 )의 진 폴 베나벤테(Jean Paul Benavente) 주지사는 지난 21일 공항 공사를 오는 3월부터 착수한다고 페루 교통통신부(MTC)에 최후통첩했다.

주지사는 착공을 위해 이달 26일까지 공항부지 양도와 감독권을 주정부에 허용해 줄 것도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환경단체의 공항건설 반대 시위에 따른 공사 차질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친체로공항 사업이 쿠스코 경제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쿠스코 주지사의 발언은 앞서 친체로공항에 반대하는 현지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주고등법원에 사업중단 가처분신청 소송 2건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사업차질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페루 환경·시민 환경단체들은 주법원에 친체로공항 건설에 따른 쿠스코 지역의 물자원(식수) 고갈, 자연환경 훼손, 문화유산 파괴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공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페루 정부와 사법부가 환경단체의 소송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환경시민단체들은 페루 문화부가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잉카제국의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와 안데스 교역로 카팍냔(Qhapaq Ñan) 등 유적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 달라는 유네스코(UN교육과학문화기구)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페루 문화부는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이 구속력이 없다고 반박해 사실상 쿠스코주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페루 언론들은 주법원도 가처분 소송을 다른 법원으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친체로공항 건설은 한국공항공사가 한미글로벌·도화엔지니어링·건원엔지니어링 등 한국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9년 6월 수주한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3000만 달러(약 354억 원)이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