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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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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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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큰 위기에 빠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작년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영이 무사히 이뤄졌고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허우쿤(胡厚崑·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23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1'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작년 경영 상태가 건강한 가운데 기본 예상에 부합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다소 늘어났다"고 공개했다.

후 회장은 정확한 수치는 회계 법인의 검증을 거쳐 3월 31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부쩍 강화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가 작년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화웨이 존립이 어려울 만큼 경영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성과를 거둔 것은 고객과 협력 파트너들의 도움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자체 결산 결과,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367억 달러와 9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2%, 10.4% 증가했다고 전한 바 있다.
후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촉진된 것이 온라인 설비를 하는 기업인 화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켄 후 회장은 "지난해 재택 근무를 많이 하고 집에서 많이 놀면서 5G에 대한 수요도 크게 들었다"면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가정 통신 설비 수요가 크게 늘었고,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도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우한 지역의 경우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이 70% 이상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부쩍 강화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공급망이 와해 수준에 이른 상황이어서 올해 화웨이의 경영 전망은 밝지 못하다.

미국의 제재로 주력 제품인 이동통신 기지국에서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가야 할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화웨이는 새로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 시절 단행한 제재를 완화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핵심 사업 부문에서 큰 어려움에 빠졌지만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여전히 드러냈다.

후 회장은 "이동통신 산업에서 우리는 생태계를 만들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기술·제품·응용의 3대 분야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0년간 많은 산업군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술 혁신 성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2030년에는 이동통신 산업 수익이 몇천조에 달할 것이고 이는 대부분 산업군에서 발생할 것이다. 기회가 무궁무진한 만큼 화웨이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류례훙(劉烈宏)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중국에 설치된 5G 이동통신 기지국이 71만8천개로 세계의 7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류 부부장에 따르면 중국의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고객도 2억명을 넘었다.

그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투자가 이미 2천600억 위안을 넘어섰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책 지원을 계속하는 가운데 5G 네트워크 연구개발과 건설, 응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WC 상하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개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해마다 상하이에서 여는 중국 사업자 중심의 이동통신 전시회다. 행사는 2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