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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현대로템, 11년 만에 우크라 철도시장 문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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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현대로템, 11년 만에 우크라 철도시장 문 두드린다

약 20조 원 대 규모...다음달 우크라이나 정부 인프라부 대표단과 만나기로

현대로템은 2012년 우크라이나에 전동차를 공급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은 2012년 우크라이나에 전동차를 공급했다. 사진=현대로템
무역업을 하는 현대종합상사가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프로젝트에서 고속전동차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측이 고속전동차 10량을 발주해 고속전동차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에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23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고속전동차 차량 확보와 관련 인프라 조성 등을 모두 합쳐 사업 규모가 총 18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2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Київ)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인프라 포럼’에서 최윤석 현대종합상사 상용차량부문 상무가 고속전동차 사업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최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직접 포럼에 참가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현대종합상사는 우크라이나의 철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당국과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이번 사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와 우크라이나의 고속전동차 사업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으로부터 고속전동차 90량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철도청과의 협상은 현대종합상사가 담당했으며 현대로템은 고속전동차 제조를 담당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로템측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다음달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을 하는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 차세대 철도사업과 관련된 투자 규모나 사업 방향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