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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 미 주식투자 ‘광풍’…전문가 “거품일 수 있다” 투자자에 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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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 미 주식투자 ‘광풍’…전문가 “거품일 수 있다” 투자자에 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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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의 ‘거품’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인들의 주식투자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열광적인 데이 트레이더(단타 매매자)부터 건실한 기관투자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증시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들은 유례없는 속도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고 헤지펀드들은 주가지수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업 자체가 대규모 매수자로 재부상하면서 자사주 매입은 1년 전의 2배로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힘입어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로 저가주 중심의 옵션상품 인기 고조에 대한 ‘거품’에 대한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강세 포지셔닝이 주가 상승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75% 올라 1930년 대 이래 가장 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머니 매니저 브라이언 컬페퍼는 ”주식투자에 누구든 전진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 원인이 군중심리든,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불안이든, 어쨌거나 그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세 시세 사이클의 중앙치는 5년이지만, 이번 사이클은 전회의 약세로 바닥을 친 지 아직 1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행 사이클에서 상승 페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이번 달의 조사에서는 대다수의 운용 담당자가 현재의 강세 시세가 느린 단계에 있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의 미국 SPDR 상장 투자신탁(ETF) 사업 수석 투자 스트래터지스트 마이클 애론은 “아직 거품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위험자산에 큰 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험신호가 몇 개 켜진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가는 그 위험을 아직 감지하고 있지 않다. 인포머 파이낸셜 인텔리전스 산하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가 작성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을 겨냥한 펀드에 지난주 유입된 자금은 360억 달러(약 40조 원)로 지난 20여 년 만에 최대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는 강도 높은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약세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숏 포지션 대비 롱 포지션 비율을 감안한 위험지향 지표인 넷 레버리지(인터넷 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