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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3100선 아래로, 0.90%↓…미국 국채금리상승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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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3100선 아래로, 0.90%↓…미국 국채금리상승 후폭풍

대형성장주 불똥, 보험주 들썩
외국인 4거래일째 순매도

코스피가 3070선으로 추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3070선으로 추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22일 307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불안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하며 하락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90%(27.87포인트) 오른 3079.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수출 호조 소식에 전장보다 0.21%(6.41포인트) 오른 3114.03에 출발했다. 오전 수출증가소식에 장중 314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기준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 게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9%까지 올라 1.4%에 육박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2월 수출지표 호조에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마감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인민은행의 유동성회수, 연기금 매도 등 부담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은 선현물 동반매도로 하락세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나흘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3210억 원에 이른다. 기관도 4582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7484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834억 원, SK하이닉스 690억 원, HMM 317억 원 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SDI 776억 원, 카카오 667억 원, LG화학 660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다. 순매수규모는 675억 원에 이른다. 삼성생명 373억 원, HMM 186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네이버 797억 원, 삼성전자 601억 원, LG전자 481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개인은 네이버 1146억 원, LG화학 1086억 원, 카카오 1051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SK하이닉스 1382억 원, HMM 482억 원, 삼성생명 428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거래량은 1억8160만 주, 거래대금은 17조9931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10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이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2%(10.82포인트) 내린 954.29에 종료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주가의 경우 IT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48% 내린 반면 SK하이닉스는 2.63%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자 삼성생명 4.64%, 한화생명 7.43%, 현대해상 4.36%, DB손해보험 6.32% 등 보험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6.62% 내렸다. LG화학 2.66%, 삼성SDI 4.03%, SK이노베이션 4.05% 등 약세를 나타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와 금리 상승 우려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폭은 크지 않으나 국내 주식시장만의 강세 국면은 진정되며 과열 부담이 남아 있다”며 “방역에 선방했지만 백신 접종에 있어 후발주자로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는 봉쇄조치 완화, 한국투자와 소비 싸이클 재개, 원화 강세 진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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