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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서민 대출 가파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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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서민 대출 가파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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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여신 잔액이 작년에 60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민금융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여신 잔액이 작년에 60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 4개 부문의 작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608조 5456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2.0%(65조 932억 원) 늘어났다.

서민금융 여신 잔액은 2018년 11월에 처음 500조 원을 돌파하고서 2년 만인 작년 11월에 600조 원을 돌파했고, 12월에 8조 원이 더 불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이 가장 가파른 연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19년 말 65조 504억 원에서 작년 말 77조 6675억 원으로 19.4%(12조 6171억 원) 뛰었다. 증가율이 2019년(10.0%)의 두 배에 가깝다.

제2금융권 업계 관계자들은 여신 증가 배경으로 코로나19 여파와 중금리대출 확대 노력을 꼽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신용자 자금 수요가 늘어난 만큼 대출 심사 기준도 일부 완화했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도 작년에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신용대출은 급여소득자가 대상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신용자 대출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을 '박리다매'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호금융의 여신 증가율은 이전 해와 비슷했다. 새마을금고 여신 잔액은 2019년 말 126조 265억 원에서 작년 말 143조 3211억 원으로 13.7%(17조 2946억 원) 늘었다. 신협은 1년 새 11.0%(7조 8436억 원), 상호금융은 9.7%(27조 3379억 원) 각각 증가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태에서는 이자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대출자들이 기존 대출을 빨리 갚기보다는 만약에 대비해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협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대형 조합에 들어오는 대출을 중소형 조합으로 연계하는 등 여신 양극화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서민금융은 대출 규모가 전체 가계부채 대비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저신용자의 자금원인 만큼 시중은행만큼 강력한 규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연체 위험을 관리해야겠지만 증가세가 많이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