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 중 하나다. 국가공인 신용평가기관 NICE신용평가의 인증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공시의 충실성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현대중공업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향후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와 기술 개발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동안 친환경 선박 건조와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해 전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관련 성과와 이슈를 보고하는 과정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정유사업부문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내 처음으로 NICE신용평가와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두 곳에서 복수로 친환경 인증의견을 받고 지난달 28일 4000억원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조선업계 최초로 산업은행과 총 4800억 원 규모 그린론(Green Loan)을 체결했다. 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경기도 판교에 짓고 있는 글로벌 R&D센터를 친환경 요소로 설계하고 건립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하는 등 ESG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