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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등급제보다 점수제가 더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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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등급제보다 점수제가 더 좋을까?

1000점 만점으로 세분화…문턱 효과 예상
신용등급 높이고 싶다면 비금융 분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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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1월 1일부터 신용평가제도를 신용점수제로 바꿨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본인의 신용도를 관리하기가 편해졌다는 평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융위원회가 1월 1일부터 신용평가제도를 신용점수제로 바꿨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본인의 신용도를 관리하기가 편해졌다는 평이다. 신용도는 개인의 대출 여부나 금리 수준을 결정짓는다. 더욱이 단기간에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관리해두는 게 좋다.

◇1000점 만점으로 세분화…문턱 효과 예상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의 개인 신용평가제도가 신용등급제(1~10등급)에서 신용점수제(1~1000점)로 전환 후 개인의 특성에 맞는 세밀한 대출 심사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등급제에서 7등급 상위자는 7등급 하위자와 신용도가 같아 대출 심사에 불이익을 받았었다. 하지만 점수제에선 점수가 세분화돼 차별화가 나타나게 됐다.

우선 점수제로 전환되면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평소 본인의 신용도를 확인하는 게 편리해졌다는 점이다.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KCB·올크레딧)와 나이스평가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토스, 카카오뱅크 등 일부 금융 관련 앱에서도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신용도를 많이 조회하면 점수가 떨어진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금융당국은 오히려 정기적으로 신용점수를 확인하면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현대 생활에서 각 개인에게 매겨지는 신용도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해 있다. 집이나 차 등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금액, 낮은 금리를 측정 받으려면 본인의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등급 높이고 싶다면 비금융 분야 주목

특히 신용점수를 높이고 싶은 금융소비자들은 점수제에서 비금융 분야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공공요금이나 보험료, 통신비 등을 성실하게 납부하면 신용점수가 좋아질 수 있다.

또 신용평가회사들은 카드 소비 패턴 등을 의미하는 '신용거래 형태' 항목을 기존보다 더욱 비중 있게 다루게 됐다. 체크카드 소비 패턴도 반영된다.

신용·체크카드를 적정 수준에서 쓰고 있는지가 평가된다. 만약 카드 결제액이 갑자기 늘었다가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에 부정적으로 반영된다.

KCB는 카드 소비 패턴을 포함한 신용거래 형태를 33%에서 38%로 비중을 크게 늘렸다. 나이스평가정보도 25.7%에서 29.7%로 조정해 신용거래가 점수제에서는 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출 금리를 중요하게 보는 것도 특징이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더라도 낮은 금리를 적용받은 우량 고객이라면 신용점수 하락 폭이 크지 않게 됐다.

이 밖에 대출의 경우 금액이 많으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잘 갚기만 하면 되레 신용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대출은 오래된 것부터, 금액이 큰 것부터,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게 좋다.

연체는 소액이라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연체가 여러 건이라면 오래된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 금액만큼 채무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반영한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점수 변화가 없는 분도 있겠지만, 평가 기준과 비중이 달라졌기에 많은 분들의 신용점수 변동이 있다"며 "점수제로의 개편 이후 개인 신용점수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