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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월가 은행, 비트코인 수용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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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월가 은행, 비트코인 수용 가까워져

다니엘 핀토 JP모건 공동대표 "아직 비트코인 수요 없지만 언젠가는 수용 확신"

비트코인 가격이 결제수단과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결제수단과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 뉴욕멜론은행 등 월스트리트의 '금융 공룡'들이 비트코인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제도권 대형은행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연이어 뛰어들지 주목되고 이다. 이런 가운데 가상통화의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 웹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미국 동부시간 3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현재 4만7518달러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9700달러를 넘어서서면서 5만 달러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JP모건의 대니얼 핀토 공동대표도 최근 CNBC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거래처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원하는지에 따라 비트코인 투자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아직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트레이더와 브로커 수천명이 지난 1월 내부 회의에서 트로이 로보 JP모건 글로벌시장 대표에게 비트코인 관여 시기를 집중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가상통화 투자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를 초청해 비공식 포럼을 진행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세계 금융권의 가상통화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앞서 8일 테슬라는 15억 달러(약 1조681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차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 사용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블록체인 금융기술 개발업체 ‘시커런시’의 최고 전략책임자 패트릭 캠포스는 "테슬라의 발표는 다른 대기업과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단순히 가치 있는 자산이 아니라 어쩌면 필수 자산으로 과감히 받아들이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주체는 카운터포인트글로벌팀으로 1500억달러(약 16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당시 가상통화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총 3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미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지분 10.9%를 매입하면서 전향된 모습을 보였다.
11일 뉴욕멜론은행도 자산운용사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ㆍ발행할 계획을 전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