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나?

공유
1

모건스탠리,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나?

모건스탠리가 1500억달러(약 166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가 1500억달러(약 166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되는 등 가상화폐가 투자와 결제 등 기존 금융거래에서 적극 활용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내에서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팀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팀의 자산 운용 규모만 1500억 달러다.
모건스탠리는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해당 팀이 주로 성장주 투자에 나섰고 현재 운용 중인 19개 펀드 가운데 5개가 작년 100%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실제 투자를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또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매수 이후 급등한 바 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과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부정 의견을 내비친 모건스탠리의 투자 여부에 따라 가상화폐의 제도권 안착이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메론은행(BNY 멜론)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취급키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앨런 하워드와 폴 튜더 존스 등이 올해 들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사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까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고 조만간 제품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투자가 이뤄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또 한차례 상승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힌 후, 비트코인은 연일 몸값을 높여오던 터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4만900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5만달러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비트코인에 투자에 대한 고객 수요는 없지만,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면서 "만약 시간이 흘러, 많은 운용사와 투자자들이 이를 자산군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도 이를 다룰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