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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③ 롯데면세점] 일본·베트남·호주·싱가포르 사업 확대 'V자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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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③ 롯데면세점] 일본·베트남·호주·싱가포르 사업 확대 'V자 반등' 노린다

2월 현재 총 6개국서 12개 매장 운영…"올해 중국 시장 의존도 낮출 것"
2017년 진출 베트남 시장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시내면세점 확대 '도쿄올림픽' 효과 기대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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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 롯데면세점 대표가 2019년 하노이공항점 오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2017년~2019년 3년 연속 세계 2위 면세점’에 빛나는 롯데면세점은 올해 기존에 진출한 해외 영업점의 경영환경을 다시 짚어보며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내부에선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면서도 올해는 반드시 선제적으로 매출 반등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긴장감이 흐른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 1월 4일 신년사에서 “2021년 롯데면세점의 목표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임직원들에게 당장의 이익보다는 5년 이후를 보는 혜안으로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모색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역량 살려 포스트코로나 시대 해법 모색

롯데면세점은 2012년 국내 업계 최초 해외 면세점인 자카르타공항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면세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그 후 미국 괌,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하며 아시아에서 태평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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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창이공항면세점을 개점했다. 현재 총 6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베트남과 호주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롯데면세점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창이공항면세점을 개점했으며 현재 해외 총 6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면세점을 열면서 디지털 면세점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언택트 쇼핑 환경에 맞춰 지난해 3월 명동 면세점에 비대면 매장인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였는데, 올해 해외 점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이 갖춘 DT·IT 역량을 적극 활용해 해외 면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안으로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시내점, 호주 시드니시내점의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여기에는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 회복할 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에서 ‘V자 반등’ 기회를 노린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1월 일본 간사이공항면세점 매장 확대… 도쿄올림픽 효과 기대

롯데면세점은 새해 첫 행보로 일본 오사카 인근에 있는 간사이국제공항면세점 내 신규 매장을 추가했다. 코로나19 잠식 이후 회복하게 될 여행 수요와 2021년 도쿄올림픽 영향으로 방일 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응해 그간 간사이공항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6월 간사이국제공항과 면세점 사업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7일 로에베 매장의 문을 열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상반기 안에 ‘구찌’ ‘티파니’ ‘불가리’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부티크‧주얼리 브랜드를 갖춘 프레스티지 매장을 차례로 연다. 해당 공항에서의 사업 운영 기간은 오는 2023년 9월까지이며, 사업기간 전체 예상 매출은 약 1000억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2월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에서 간사이공항점과 함께 도쿄 긴자시내점 두 곳을 운영 중이다.

2016년 오픈한 도쿄 긴자시내점은 도쿄 최초 시내면세점으로 2019년 기준 약 1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쿄 긴자시내점 또한 연내 나스(NARS), 입사(IPSA) 등 일본 인기 뷰티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면세점 중 일본 면세점 매출 규모가 가장 크며 그만큼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객 다변화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 베트남 면세시장에 주목

롯데면세점은 올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과 베트남 고객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롯데면세점은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나트랑깜란공항점, 하노이공항점 등 3개 영업점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롯데인터넷면세점 베트남어 사이트를 개설했고, 얼마 전 베트남 고객 전용 전자지갑(e-Wallet) 간편결제서비스인 ‘사콤뱅크페이’(Sacombank Pay)와 ‘리엔비엣24h’(LienViet24h)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단독 도입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픈을 연기한 베트남 다낭시내점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연내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면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에는 하노이시내점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하노이시내점은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짱띠엔플라자 6층에 1598㎡(480평) 규모로 생긴다.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개점할 계획이며, 베트남 문화 특색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롯데면세점 측은 덧붙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